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8월 방한 때 "한국차 중 가장 작은 차를 이용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교황이 소형차를 특별히 사랑하는 이유 뭘까요?
이해완 기자입니다.
【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8월 방한 때 대형 방탄차 대신 소형차를 탈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허영엽 / 교황방한준비위원회 대변인
- "(교황께서) 한국차를 이용하고 싶고 한국차에서 가장 작은 차를 타고 싶다고 얘기하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에서 전용차로 쓰는 차량도 1,600cc 포드 포커스.
기존 교황들이 타던 메르세데스 벤츠 방탄차가 준비돼 있지만, 교황은 이를 마다하고 유독 소형차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브라질을 방문했을 때도 1,600cc 피아트 아이디어를 탔는데, 이 모습은 전 세계 언론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이처럼 교황이 한국 방문 때도 비슷한 급의 소형차량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동차업체들은 내심 선택받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희정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기업 입장에서 제공한 것이 아니고 반대로 존경받는 분이 스스로 선택하는 모양새로 인해서 훨씬 더 자연스럽고 (홍보) 효과가 배가 되지 않나…."
교황은 즉위 때부터 성직자들에게 작은 차를 탈 것을 강조했습니다.
"화려한 차를 타고 싶어진다면 얼마나 많은 어린이가 굶어 죽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던 프란치스코 교황.
▶ 스탠딩 : 이해완 / 기자
- "정부는 안전 때문에 교황의 소형차 이용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황의 의지가 워낙 확고하기 때문에 뜻을 꺾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