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 개관 20주년 기념 특별 기획전 '청일·러일 전쟁과 위기에 선 대한제국'이 오는 11월 10일까지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특별 기획전은 120년 전 역사적 상황을 살펴봄으로써 오늘날 영토분쟁을 둘러싼 동북아 국제 정세를 되짚어보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전시회는 청일 전쟁과 러일 전쟁을 촉발한 배경과 부국강병을 꿈꿨던 대한제국의 꿈과 한계를 보여줍니다.
전시회는 크게 '19세기 흔들리는 동북아' '제국의 충돌' '대한제국, 光武의 강병을 꿈꾸다' '전쟁의 기억과 오늘'이라는 4개의 주제로 구성됩니다.
전쟁기념관 소장 유물은 물론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국립전주박물관 등 유관 박물관에서 모인 다양한 유물 120여 점이 한자리에 선보입니다.
황제가 사용하던 인장, 화약통, 화포, 소총 등 당시 전쟁에 쓰였던 무기부터 고종황제가 사용하던 인장 등 다양한 유물이 전시됩니다.
고종황제, 김옥균, 이완용, 이토 히로부미, 이홍장, 전봉준, 니콜라이 2세 등 당시 한·중·일·러와 관련한 인물을 묘사한 클레이
선영제 전쟁기념관장은 "우리의 의사와 상관없이 열강들에 의해 나라의 운명이 결정됐던 뼈아픈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며 "나라가 힘이 없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이번 특별 기획전을 통해 많은 분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 이해완 기자 / paras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