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교황청이 오는 8월, 한국을 찾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일정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서울 광화문에서 순교자들의 시복미사를 집전하고,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도 만날 예정입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역대 교황으로는 세 번째 한국을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8월 1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해 4박 5일의 빡빡한 일정을 시작합니다.
첫날 오후에는 청와대를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합니다.
성모승천대축일인 이튿날에는 대전을 찾아 미사에 참석하고,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할 예정입니다.
이어 충남 당진에 있는 김대건 신부 생가터를 찾아 아시아 가톨릭 청년들을 만납니다.
3일째인 16일에는 광화문에서 '윤지충 바오로와 순교자 123위'의 시복미사를 집전합니다.
이날 최대 100만 명의 인파가 참석할 것으로 보이며, 광화문 삼거리에서 태평로까지 교황의 퍼레이드도 펼쳐집니다.
오후에는 충북 음성 꽃동네를 찾아 장애인들을 만나고, 다음날에는 충남 서산의 해미순교성지를 둘러봅니다.
18일에는 국내 7대 종단 지도자들을 만난 뒤 명동성당에서 마지막 미사를 집전하고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정부는 교황에게 국빈 방문에 따르는 예우를 할 방침이며, 장거리 이동을 위해 전용 헬기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