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힘으로 불가능 난도"…'5.14클라이머'로서 왕성한 행보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간판 김자인(26)이 인력으로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암벽을 또 완등했습니다.
2일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에 따르면 김자인은 지난달 20과 22일 이탈리아 아르코의 바위벽인 '비비타 비올로지카'와 '레이니스 바이브스'에 차례로 올랐습니다.
이들 암벽은 거꾸로 매달려 건너야 하는 루트가 줄줄이 이어지고 홀드(손잡이)의 간격도 넓어 극도로 높은 난도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올댓스포츠는 언론 보도로 노출된 등반 기록을 따질 때 이 두 루트의 완등자는 극히 드물고 여성으로서는 김자인이 세계에서 두 번째라고 설명했습니다.
비비타 비올로지카, 레이니스 바이브스는 산악계에서 통용되는 요세미티 난도로따지면 5.14b, 5.14b/c급에 해당합니다.
이 분류법은 걸어가는 1급, 기어야 하는 2급, 때로 줄을 사용하는 3급, 주로 줄을 쓰고 추락하면 치명적인 4급, 줄을 사용해야만 하는 5급으로 나뉩니다.
5급부터는 난도가 숫자, 알파벳으로 세분화하며 5.13(a∼d)급은 전문적인 훈련을 하는 직업 등반가가 아니면 오를 수 없는 수준입니다.
김자인이 도전한 5.14(a∼d)급은 그보다 어려워 인간의 힘으로 올라갈 수 없을 것 같은 암벽에 매겨집니다.
암벽 등급을 매기는 기준은 따로 없고 처음에 해당 암벽을 완등한 등반가가 체감을 통해 선언하면 산악계는 명예를 존중해 수용합니다.
한편 김자인은 지난달 7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조비산 바위 봉우리의 '운요선경'(雲樂仙景·5.14a급)을 완등해 이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그는 "2주 전에 5.14의 꿈을
김자인은 올라가기 어렵게 꾸민 인공암벽에 누가 더 높이 오르는지 겨루는 리드종목 직업 선수입니다.
그는 이 부문에서 여자부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리드 시즌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려고 자연 바위를 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