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섹시가수로 유명한 김추자 씨가 33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하고 가요계에 복귀했습니다.
예순넷의 지긋한 나이에도 매력 넘치는 모습은 여전했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장음)
"다시는 찾을 수 없어요~."
무려 30여 년 만의 공식 석상이었지만 김추자는 마치 최근까지 활동한 것처럼 편안했습니다.
선글라스에 긴 파마머리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한 김추자는 '섹시 디바'보다 그냥 '김추자'라고 불리는 게 좋다고 밝혔습니다.
김추자의 신곡은 록음악 느낌의 '몰라주고 말았어'입니다.
▶ 인터뷰 : 김추자 / 가수
- "더 늦기 전에 목소리 더 망가지기 전에 (노래를) 들려주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다른 뜻은 없습니다."
(현장음)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1969년에 데뷔한 김추자는 '커피 한 잔', '거짓말이야' 등의 히트곡으로 7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나 1981년 결혼과 함께 가수 생활을 돌연 중단했습니다.
복귀하기까지는 딸을 비롯한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추자 / 가수
- "(제 딸이) 엄마 지금도 늦지 않아. 거울 같이 둘이 보면서 엄마 나랑 같이 늙어가는데 엄마 늙지 않고 주름도 없어. 엄마 노래해."
김추자는 다음 달 28일과 29일에는 서울에서 '늦기 전에'라는 대규모 공연을 개최하며 팬들과 더 활발하게 소통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윤새양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