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소재로 하거나, 저절로 움직이는 미술작품들은 색다른 방법으로 관객의 흥미를 자극하는데요.
첨단 과학을 입은 예술의 묘미에 젖어보시는 걸 어떨까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원색의 끈들이 쉴 새 없이 위로 뿜어져 나옵니다.
관람객들은 신기한 듯 두 눈으로 궤적을 좇습니다.
조명이 비추자 빗방울이 떨어진 것처럼 바닥에 동심원이 번져나갑니다.
천재 아티스트 트리오 '트로이카'가 빛과 소리로 가상공간을 만들어 냈습니다.
인공 기술로 만들어진 자연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깁니다.
▶ 인터뷰 : 세바스찬 노엘 / '트로이카' 멤버
- "과학과 자연, 과학과 예술, 또는 과학과 종교처럼 보통은 반대되는 듯한 분야가 함께 융합할 수 있는 길이 있는지 가능성을 찾으려 했습니다."
알록달록한 물감이 시험관에서 꽃으로 옮겨집니다.
작가는 물감처리를 반드시 거치는 가죽 핸드백의 제조 과정을 정반대로 재현했습니다.
방부제 처리를 한 꽃을 통해 가방으로 표출되는 변치않는 인간의 욕망을 표현했습니다.
▶ 인터뷰 : 길민규 / 큐레이터
- "가죽가방에서 색소와 방부제를 추출해서 리시안셔스라는 꽃에 주입을 해서 꽃이 색깔이 바뀌고 생화에서 박제가 되고, 조화가 되는…."
작품을 움직이게 하고, 때론 화학반응을 이용하는 등 과학기술의 재미가 더해지면서 현대미술이 더욱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no1medic@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