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는 보통 사람과 뇌의 구조가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B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기에 루벤가톨릭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예술가들은 뇌의 상층에 자리한 두정엽의 쐐기전소엽 부위에 두터운 회백질과 백질을 지닌 것으로 조사됐다. 쐐기전소엽은 미세운동과 시각적 심상을 관장하는 기능을 한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예술적 재능이 선천적으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구팀은 예술분야 학생 21명과 비예술분야 학생 23명의 뇌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의 레베카 챔버레인 박사는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들은 미세운동과 행위·기술 및 조작에 관한 기억을 통제하는 뇌 부위가 더 발달돼 있는 것 같다"면서도 "다른 연구의 사례를 들어 훈련과 교육 환경도 예술적 역량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크리스 맥마너스 교수도 예술적 재능의 어떤 측면이 선천적인 것인지, 학습되는 것인지 구별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는 "10대 때부터 꾸준히 추적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서도 연구 자체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대해 보스턴 대학의
한편 이번 연구는 학술지 뉴로이메지(NeuroImage) 최신호에 발표됐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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