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에서 '그런 남자'라는 노래가 인기를 얻으며 때아닌 '김치녀'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치녀'는 우리나라 여성들을 비하하는 의도로 쓰이는 신조어인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장음 - 노래)
무명가수 브로의 '그런 남자'가 음원 차트에서 이틀째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가사가 문제 되고 있습니다.
'그런 남자'는 이른바 남자의 경제력 등 조건을 중시하는 한국 여성들을 일컫는 이른바 '김치녀'들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왕자님을 원하면 사우디로 가세요', '그런 남자가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등 우스꽝스러운 가사는 20~30대 일부 남성들의 폭발적 지지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가수 브로 측 관계자
- "이런 반응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요. 처음에 노래 들었을 때 웃기다 정도만…. 사회적인 이슈를 건드려보자고 작정하고 덤벼든 건 아닌 것 같고요."
'그런 남자'에 맞서는 패러디 노래 '그런 여자'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런 여자'는 '김태희를 원하면 우크라이나로 가세요', '차는 있는데 집은 없잖아' 등의 가사로 반발했습니다.
'그런 남자'를 부른 가수가 남성 우월주의의 우익 사이트인 일베 회원인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가요계에는 자칫 성대결 분위기까지도 형성되고 있습니다.
가요관계자들은 "자극적인 내용에만 치중했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bn.co.kr ]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