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뛰어난 춤과 노래 실력은 아이돌 스타의 기본 조건이죠.
이제는 연기력도 추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무대를 넘어 안방극장과 스크린까지 영역을 넓히는 팔방미인 아이돌이 늘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백만 관객을 넘기며 첫사랑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영화 '건축학 개론'.
여주인공을 맡은 수지는 걸 그룹 미쓰에이의 멤버입니다.
뛰어난 감정 연기가 돋보였던 수지는 영화 한 편으로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올랐습니다.
비중 있는 존재감을 보인 영화 '변호인'의 임시완, '감시자들'의 준호, '포화 속으로'의 최승현 모두 아이돌 출신입니다.
안방극장 속 아이돌 활약은 더 눈부십니다.
아이유나 윤두준, 옥택연 등 드라마에서 주연급 아이돌을 찾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아이돌은 포화상태인 가요계를 벗어나 연기 분야로 눈을 돌리고,
제작사들 역시 인지도가 높고 전 세계 한류를 선도하는 아이돌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가수·연기자 겸업 시대'가 찾아온 겁니다.
기획사의 전략도 달라졌습니다.
가요 기획사들은 춤과 노래뿐 아니라 연기를 함께 가르치고,
배우 중심의 기획사들은 아이돌 기획사 지분을 사들이는 등 아이돌 끌어안기에 나섰습니다.
- "나름대로 흡수 통합이 일어나고 시장이 겹쳤어요. 한 기획사에서 어떤 사람이 연기자가 될 수 있고 가수가 될 수 있는 거죠."
무대에선 화려한 퍼포먼스, 영화나 드라마에선 뛰어난 연기력을 갖춘 팔방미인 아이돌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