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교구 2곳이 종교계에서는 처음으로 신자들이 낸 기부금 내역을 국세청에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국세청 및 종교계에 따르면 올해 연말정산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인천교구 2곳은 국세청이 해마다 1월이면 제공하는 연말정산 간소화 시스템에 신자들이 낸 기부금 내역을 등록했다.
이에 따라 기존 의료비 등과 같이 기부금을 낸 신자들은 해당 성당을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 상에서 연말정산에 필요한 서류를 출력, 제출하면 된다.
이전까지는 서울대교구나 인천교구 소속 성당을 해당신자가 직접 방문해 기부금 내역을 별도로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현재 서울대교구에는 229개 본당에 140여만명의 신자가 있는데다 종교계에서는 사상 첫 기부금 공개여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교구는 이와 관련 "1994년부터 종교인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4대 의무를 지키는 것이 당연하다는 당시 서울대교구장인 김수환 추기경의 뜻에 따라 자발적으로 사제 소득세도 납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대교구는 1998년에는 전산화 시스템을 도입했고, 2007년부터는 서울주보를
현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도 지난 12일 언론 초청 담화회에서 "우리 교회가 제일 먼저 재정의 투명성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사목활동에 힘을 실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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