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달콤한 로맨스 작품들이 관객의 마음을 훔치고 있습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판타지 요소를 가미한 것이 인기 요인으로 꼽히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눈부신 조명과 함께 하늘에서 선녀들이 내려옵니다.
양반가 외아들은 한눈에 사랑에 빠집니다.
요즘 영화와 드라마는 사랑과 판타지를 엮는 것이 대세, 창극 '숙영낭자전'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닙니다.
▶ 인터뷰 : 김성녀 /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 "은밀하게 조선시대 여자들의 삼각관계라든가 (TV 프로그램) '사랑과 전쟁' 같은 질투와 사랑과 그런 얘기들을 엿보고 싶어서…."
동명의 소설과 드라마를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 '해를 품은 달'도 인기 순항 중입니다.
조선시대 왕과 비밀에 싸인 무녀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출판계에서도 역사 로맨스물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기생이 조선의 망나니 왕을 개과천선 시키는 '기화, 왕의 기생들'은 지난해 인터넷 연재 때부터 독자들의 열렬한 반응을 이끌었습니다.
▶ 인터뷰(☎) : 정연주 / 소설 '기화, 왕의 기생들' 저자
- "조선시대를 배경이라고 말을 했는데 사실 허구의 조선이고요.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이 픽션을 가미했어요. 거기서부터 이미 상당한 판타지가 들어가지 않았나."
역사를 살짝 비틀고, 자유로운 상상의 나래를 펼친 사극 로맨스 작품들이 대중들을 새로운 조선시대로 초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최대성 VJ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