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완진의 The CEO] 차별화된 지상 조업 서비스로 승부한다! 스위스포트 코리아(주) 김종욱 대표! |
비행기에 타고 내리기 전,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던 짐을 공항 측에 맡기고, 비행기에서 내린 후, 다시 짐을 찾습니다.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지상 조업사’. 이런 지상 조업사의 서비스를 보다 차별화 해 시장에서 단연 돋보이는 CEO가 있습니다. 바로 ‘스위스포트 코리아(주)’의 김종욱 대표입니다. 그는 시장에 자리 잡기 위해 직접 뛰어다니는 노력을 서슴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그가 지금의 자리에 있기까지 MBN '정완진의 The CEO' 제작진이 직접 만나 들어봤습니다.
농사를 짓는 부모님 밑에서 9남매 중 여덟째로 태어난 김종욱 대표. 넉넉하지 않은 집안 형편임에도 그는 매사에 긍정적으로 임하는 ‘긍정맨’이었습니다. 그런 밝고 긍정적인 모습 덕분에 군대에서도 ‘카투사’에 뽑히게 됩니다.
“군복무를 하며 영어 공부도 꾸준히 했습니다. 또 틈이 날 때 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관심이 있었던 회계와 전산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카투사에서 저를 전산실에 배치시켜 주었습니다. 그곳에서 미군들의 살림살이와 정보 등을 전산화 시키는 작업을 하며 전산에 대한 시스템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전산에 대한 흥미를 느낀 그는 제대 후, 한 회사의 전산실에 입사를 하게 됩니다. 그곳에서는 그는 70년대 당시 흔하지 않았던 컴퓨터를 이용, 각종 물류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검색형식의 전산 시스템을 만들어냅니다. 이 전산 시스템을 만드는 것으로 그 능력을 인정받은 김종욱 대표에게 스카우트 제의는 여기저기서 들어오게 됩니다.
“한 선배가 자신의 후임으로 들어오라고 제안을 했습니다. 해외 물류 회사와 국내 물류회사, 그 중간에서 주선을 해주는 일이었는데 영어 능력이 아주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제가 카투사 시절부터 영어를 많이 사용했고 또 그만큼 영어에 능숙했죠. 처음 접해보는 사업 분야인지라 많이 고민이 됐지만 전산 이외에 또 제가 잘하는 것으로 일을 하는 것이니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제안을 승낙했습니다.”
능숙한 영어 솜씨를 발휘, 그는 회사에서도 인정받는 사원으로 점점 거듭나기 시작했습니다. 영어 실력뿐 만 아니라 24시간 회사에서 대기하며 시차가 많이 나는 나라도 언제든 실시간으로 일을 처리해주고, 또 어떤 업체든 부탁만 하면 어떻게 해서든 주선했기 때문입니다.
“88올림픽 이후 해외에서 우리나라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국제 물류업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때 ‘판알피나’라는 국제 물류업 회사에서 한국에 지사를 만들테니 대표이사를 해달라는 제안을 해왔습니다. 그 동안 주선 업체에 있으면서 책임감 있게 일하는 제가 대표이사에 적합하다는 것이 이유였죠. 제 나이가 40세가 채 되지 않았기에 도전해 봐도 좋을 것 같아 ‘판알피나 코리아’의 대표이사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대표자리에 앉은 후, 그는 굵직한 기업인 삼성, LG 등과 거래를 맺어, 그들의 해외 운송 업무를 전적으로 도맡아하는 등 성공적으로 회사를 이끌어 나갔습니다. 그렇게 일에 푹 빠져 살다시피 한 그에게 문득 회의감이 몰려온 것은 그 때였습니다.
“나만의 회사를 차려 우리나라 최고의 국제 물류업 회사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 국제 물류업에 대해 어느 정도 전문가라고 생각한 것도 있고요. 그래서 ‘판알피나 코리아’에서 나와 아예 국제 물류업을 하고 있던 작은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시아나 항공과 협력을 맺고 중국에 1년 동안 살다시피 하며 중국 시장을 뚫어냈습니다. 그리고 그 물량을 독점으로 아시아나 항공에 거래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대륙인만큼 중국의 물량은 800톤이나 되었고 월 240만 불이라는 엄청난 수익을 아시아나 항공에게 안겨주면서 저 또한 대박이 터졌습니다.”
그렇게 국제 물류업을 접하면서 그에게는 또 다른 꿈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바로 ‘지상 조업사’에 도전을 하는 것이 그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때마침 그에게 한 가지 제안이 들어오게 됩니다.
“지상 조업사를 하고 있던 한 지인이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으며 저에게 자신이 하고 있던 지상 조업사를 맡아 달라는 부탁을 한 것이었습니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즉시 지상 조업사 사업을 시작했고 먼저 시장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시장은 정말 진입하기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지상 조업사가 거의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해 중소기업은 발을 들여놓을 수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분명 틈새시장이 있을 것이라는 게 제 생각이었습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대기업의 지상 조업사들을 살펴보니 독점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서비스의 질이 낮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저렴한 가격과 질 높은 서비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 그는 직원들 교육에 매진했습니다. 또한 교육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어 직원들에게 배포하는 등 승객들을 대하는 직원들에게 철저한 서비스 교육을 펼쳐 나갔습니다. 가격 또한 거품을 완전히 뺀 뒤 타 지상 조업사들 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을 책정한 후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무려 6개월이라는 시간을 영업에 매진한 끝에 ‘캐세이패시픽 항공’이 그의 첫 고객사로 들어오게 됩니다.
“직원들이 교육받은 만큼 열심히 일해 주었고 그만큼 서비스의 질은 올라갔습니다.승객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는 설문조사 평가가 나오기도 하면서 고객사 또한 늘어갔습니다. 또한 직원들의 노력으로 분실률이 낮아지면서 지상 조업사로써 이름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한편 그가 운영하고 있던 지상 조업사가 세계 최대 지상 조업사인 ‘스위스포트’로 인수되면서 그는 자연스럽게 ‘스위스포트 코리아’의 대표이사 자리게 앉게 됩니다. 그러면서 인천 공항에 내부에 회사를 차리고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항공 물류회사인 ‘A.C.E 익스프레스’와 지상 조업사인 ‘스위스포트 코리아’의 사업 분야를 넓혀 나갔습니다.
“물류 회사는 항공뿐 만 아니라 해운 쪽으로도 사업을 넓혀 나갔고 지상 조업사는 B2B사업까지 하면서 사업을 다각화 시켰습니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는 계속해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해 나갔습니
항공 물류회사와 지상 조업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그의 이야기는 2월 8일 ‘정완진의 The CEO’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