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달 16일 개봉한 미국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개봉 19일 만에 국내 관객 620만 명을 돌파했는데, 애니메이션 영화로는 국내 최다 기록을 이미 갈아치웠습니다.
흥행 비결을 이동훈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주변의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섹시한 공주 '엘사'.
언니를 구하려는 말괄량이 동생 '안나'.
항상 공주 스타일의 미성년 주인공을 앞세웠던 디즈니는 이번에는 처음으로 섹시한 자태의 여 주인공을 등장시켰습니다.
이 같은 매력적인 등장인물에 탄탄한 줄거리도 나무랄 데 없지만 무엇보다 '겨울왕국'의 가장 큰 강점은 노래였습니다.
▶ 인터뷰 : 정고은 / 디즈니코리아 대리
- "디즈니 클래식 애니메이션의 감성도 되살리면서 완성도 높은 뮤지컬 넘버들이 삽입된 게 흥행의 요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현장음) "내 마음대로 자유롭게 살래."
더빙판에선 배역에 가장 잘 어울리는 전문 성우들을 기용하며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특히 안나 역을 맡은 성우는 노래까지 완벽히 소화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박지윤 / '겨울왕국' 안나 역
- "노래도 워낙 좋고, 전문 성우분들이 더빙을 하다 보니까 캐릭터 부분에 있어서 좋게 나오지 않았나…."
'겨울왕국'은 '애니메이션은 아동용'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어른 관객들을 사로잡으
지난 2011년 506만 명을 모은 '쿵푸팬더2'의 애니메이션 기존 최고 기록을 깬 겁니다.
현재 속도라면 '겨울왕국'은 전 세계적으로도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 84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역대 흥행 1위인 '토이스토리3'까지 제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