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광해'와 '관상'은 개봉된 그해 한국 영화의 인기를 견인했던 대표적인 사극 영화입니다.
올해도 명량대첩을 소재로 한 역사물과 해적을 주제로 한 퓨전 사극이 격돌하는 등 사극 열풍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여름 개봉 예정인 영화 '명량 회오리바다'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지휘 아래 10배가 넘는 왜선을 물리친 기적 같은 명량대첩을 150억 원의 제작비로 더 극적으로 재현했습니다.
오는 5월 개봉 예정인 '역린'은 역시 100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정조 암살 미수 사건을 역동적으로 그려냈습니다.
두 영화 모두 굵직한 역사적 사실에 작가의 상상력을 버무려 영화적인 재미를 담아냈습니다.
반면 조선시대 미년 검객 3명의 활약상을 그린 '조선미녀삼총사',
고래의 뱃속으로 들어간 조선의 국새를 찾는 만화 같은 이야기 '해적'은 형식만 사극일 뿐, 요즘 영화보다 더 기발하고 역동적입니다.
역사적 사실에 새로운 해석을 더한 팩션 사극, 영화적 상상력에 방점을 찍은 퓨전 사극의 대결은 올 영화계의 또 다른 화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정지욱 / 영화평론가
- "(중장년층을 비롯해) 다양한 관객들이 영화를 향유할 수 있어서 또 다른 사극 붐이 일 수 있지 않을까…."
톱스타를 동원한 제작비 백억 대 대형 사극 열풍이 이어지면서 올해도 한국 영화 전성시대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