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베드로 사도좌 축일(2월 22일)에 맞춰 바티칸에서 열리는 새 추기경 서임식에서 한국의 세 번째 추기경 탄생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7일 한국천주교 등에 따르면 1969년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2006년 정진석 추기경이 탄생해 복수 추기경 시대를 열었지만 지난 2009년 김 추기경 선종으로 현재 정 추기경이 유일한 상황이다.
이에 한국천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 취임 무렵부터 꾸준히 교황의 한국 방문과 새 추기경 임명을 로마 교황청에 요청해온 상태.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천주교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담긴 메시지를 잇달아 전하고 있는 데 주목하고 있다.
또한 한국 천주교는 신도 530만명으로 전세계 가톨릭 인구수에서 46위 수준이고 아시아에서는 신도수로 5번째 수준이다. 교황청에 내는 분담금 수준으로는 154만달러로 전세계 9위이며 아시아에선 최고 수준에 달한다는 점도 세 번째 추기경 탄생을 기대하게 하는 이유다.
추기경 임명은 전적으로 교황의 고유 권한이다. 교황의 명시적 의사 표시만 있으면 되며 누구의 자문이
현재 천주교 안팎에서는 새 추기경 후보로 염수정 서울대교구장과 김희중 광주대교구장, 강우일 제주교구장이 거론되고 있다. 서임식 한 달 전쯤에는 새 추기경 명단을 공개하는 교황청 관행을 감안하면 1월 중순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최익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