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의 무차별적인 확장에 중소형 서점들이 폐업 위기에 몰리고 있다는 주장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중소형 서점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로부터 1,500억원 증자를 허용받은 교보문고가 지점 100여개를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대로 갈 경우 중소서점은 몰락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특히 교보문고가 지역 대표적인 서점 인근에 점포를 열어 고사시키는 등 상도의를 무시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실제로 분당 서현문고의 경우 교보문고가 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서현문고를 넘기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교보문고는 이를 거부한 채 불과 50미터 떨어진 곳에 개점을 단행했습니다.
교보문고가 지난 99년 진출한 대구지역은 350개 서점 가운데 100개 서점이 문을 닫았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 탁무권 / 비대위 위원장
- "교보문고는 중소형 서점이 존재하는 기존 시장 진입의도를 철회하고, 기존 서점이 존재하지 않는 지역으로 진출하는 대형서점 본연의 의무에 충실하라."
교보문고는 이에 대해 1,500억원 증자나 100개 지점 증설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비대위는 지난 94년 교보문고가 해당지역 서점업계에 중대한 지장을 주지 않겠다고 합의서를 체결했지만 사문화된지 오래라며, 학습지 만이라도 취급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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