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운영하면서 이윤 창출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까지 다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매직카라의 최호식 사장이 바로 그러한 CEO입니다. 친환경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만들어 이윤 창출뿐만 아니라 환경까지 생각하고 있는 ㈜매직카라 최호식 사장. 그의 이야기를 MBN '정완진의 The CEO' 제작진에서 직접 들어봤습니다.
최호식 사장은 육군사관학교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전공 공부부터 군사 훈련까지 바쁘게 생활하며 항상 제 자신과의 사투를 벌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회의감이 들더군요. 딱딱하고 절제되는 생활을 계속 지속해 나갈 수 있을까. 군인으로서의 인생이 과연 나와 맞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요. 결국 저는 오랜 고민 끝에 사회로 나가 나만의 인생을 새롭게 설계해 살아보기로 결심하고 전역이라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사회로 나온 최호식 사장은 대우정보시스템에 입사해 홍보 마케팅 관련 일을 하게 됩니다.
“항상 아랫사람들에게 지시만 내리다가 지시를 받는 처지가 되니 굉장히 당황스러우면서도 화가 났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모습에 연연해한다면 더 이상 저는 발전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배움’의 자세로 모든 일에 임했습니다. 그러자 나중에는 일의 전체적인 윤곽을 생각하고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되는 등 제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일이 익숙해지자 최호식 사장은 또 다시 회의감에 빠졌습니다. 또 한 번의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 위해 과감히 퇴사한 그는 벤처기업의 홍보를 대행하는 마케팅 회사에 들어갑니다. 그러던 중, 그의 운명이 바뀌게 되는 일이 생깁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들고 저에게 마케팅을 제안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사실 당시만 하더라도 음식물처리기에 대한 인식이 낮을 때였는데요. 실제로 사용을 해보니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기 할 수 있겠더라고요. 또 시중에 없던 분쇄건조 방식이라는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어서 사업 아이템으로 괜찮아보였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마케팅을 제안하신 분과 함께 이 시장으로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호식 사장의 눈앞엔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마케팅 부분만 해결되면 모든 게 일사천리로 진행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업에 참여했지만 미흡한 기술부터 자금난, 부족한 인력까지 회사 사정은 최악이었습니다.
“상황은 좋지 못했지만 시작을 했으니 끝을 보고 싶었습니다. 퇴직금과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정해 모은 돈으로 미완성된 기술 개발에 돈을 투자했습니다. 또 회사명을 ‘에코포유’로 바꾸고, 1년이라는 시간을 개발에 몰두한 끝에 싱크대 부착형태의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금형을 마친 후 생산된 음식물처리기를 들고 발품 영업에 나섰습니다. 많은 물량을 납품하기 위해 아파트 현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했고 마침내 225세대 아파트에 납품 계약을 따낼 수 있었습니다.”
장밋빛 미래를 꿈꾸던 최호식 사장의 꿈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개수대에서 물이 역류해 넘치는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그는 곧바로 전량 회수 조치를 취하고, 제품을 보완하고 개선시켜 다시 납품을 하기에 이릅니다. 덕분에 그에 대한 신뢰감은 높아져갔습니다. 그러나 그런 최호식 사장에게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옵니다.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던 때였습니다. 지상파의 한 고발 프로그램에서 음식물처리기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음식물처리기 시장이 완전히 함몰되고 말았습니다. 제가 만든 제품과는 무관했는데도 엄청난 타격을 받았죠. 상황이 이러니 투자까지 무산되며 회사 경영 상태는 최악으로 치닫았습니다. 거기에 세계금융위기까지 닥치며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최호식 사장은 이 상황을 전화위복으로 삼습니다.
“함몰된 시장에 발을 들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이 시장에서 남들보다 앞선 제품을 만들어 입지를 다지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음식물의 건조 상태를 인식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적용시킨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체험단 등을 통해 더욱 확실하게 제품에 대한 실험을 거친 뒤 시장에 내놓았고 주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최호식 사장은 친환경적인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통해 수익 창출뿐만 아니라 환경 문제까지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처리되는 음식물쓰레기가 가루 형태로 바뀌기 때문에 부피가 10분의 1로 줄어들 발생하는 결과물의 양을 최소화시킬 수 있습니다. 게다가 그 결과물은 천연 비료로 활용 가능하기 때문에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 결과 2012 서울시 우수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에 선정되고, 소
기업 운영을 통해 이윤 추구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까지 다하고 있는 ㈜매직카라의 최호식 사장. 환경까지 생각하는 그의 이러한 노력은 그를 스스로 친환경적인 CEO로 자리 잡게 만들고 있습니다. ㈜매직카라 최호식 사장의 이야기는 10월 19일 ‘정완진의 The CEO’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