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한 사회적 기업을 돕는 사회적 기업을 탄생시킨 CEO가 있습니다. 바로 행복나래(주)의 강대성 대표입니다. 그의 끝없는 열정과 노력으로 행복나래는 소모성자재를 취급, 유통하는 영리기업에서 영세 사회적 기업을 돕는 사회적 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강대성 대표가 수많은 고비와 위기를 이겨내면서 지금의 자리에 있기까지의 이야기를 MBN '정완진의 The CEO' 제작진이 직접 만나 들어봤습니다.
강대성 대표는 학창시절부터 성실, 그 자체였다고 합니다. 초, 중,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개근상을 한 번도 놓쳐본 적이 없었을 정도였습니다.
“대학을 갈 시기가 됐을 때, 우리나라는 수출에 많은 의존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도 그런 시대적 상황에 ‘수출만이 살 길이다.’라는 생각에 무역학과에 입학을 했습니다. 그 후 제 꿈을 이루기 위해 ‘SK그룹’에 입사를 하게 되었고요.”
입사 후, ‘감사팀’에 배정 된 강대성 대표는 신입사원답게 선배들의 신문배달을 자체하는 등 패기 넘치는 회사 생활을 해나갔습니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일을 했고 모르는 일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는 적 없이 꼭 선배들에게 물어보는 열혈신입사원이었다고 그는 회상합니다.
“그렇게 감사팀을 거쳐서 본격적으로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인 ‘영업부’에 가게 되었습니다. SK주유소를 늘리기 위한 영업이었는데 그때 주유소 사장님들에게 고민 상담사가 되어주며 영업을 펼쳐 나갔습니다. 친분을 쌓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을 늘려나갔고 좋은 실적을 냈습니다. 그러다보니 승진도 무리 없이 할 수 있었고요.”
과장, 차장, 부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이어나가던 강대성 대표. 그는 임원의 자리에 올라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조직을 이끌어 나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습니다. 특히 조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좋은 성과를 위해 개개인에게 격려의 이메일을 보내는 등 각별한 애정을 쏟아 부었습니다.
“임원이 되어서는 제 개인의 성과보다 조직원들을 통한 성과를 내야했기에 조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는 일은 아주 중요했습니다. 그랬기에 울산에서부터 인천까지 릴레이 마라톤을 개최하는 등 조직을 다져나가는 것에 힘을 기울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렇게 조직을 이끌어나가면서 CEO로서의 역량도 조금씩 키워나갈 수 있었죠. 그런 성과들로 MRO코리아의 대표이사 자리까지 제안을 받았고요.”
명함, 볼펜, A4용지 등의 소모성자재품을 유통하는 회사였던 MRO코리아의 대표이사 자리 제안은 그에게도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때문에 이를 마다하지 않고 대표이사 자리를 수락했습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위기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당시 지분을 49%나 가지고 있던 미국 협력사에서 저의 대표이사 취임에 반기를 들고 나섰습니다. 그래서 바로 대표이사로 취임을 하지 못했고 본부장이라는 직책으로 MRO코리아에 들어가게 되었죠. 회사 분위기를 가만히 살펴보며 나름 준비를 해가던 찰나 MRO코리아를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자는 제안을 받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선 대표이사로의 취임이 시급한 상황이었죠. 그래서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등의 도움을 받아 미국 협력사의 지분을 사들인 뒤 정식으로 대표이사가 됐습니다.”
대표이사가 되고난 후, 그는 본격적으로 MRO코리아를 ‘행복나래’로 사명을 바꾼 뒤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사회적 기업에 관한 도서나 자료는 몽땅 읽고 공부했고 우리나라에 있는 사회적 기업들은 어떻게 운영이 되 가고 있는지 직접 현장으로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당시 사회적 기업들은 제품을 생산하기까진 했는데 회사가 영세해 판로를 개척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바로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행복나래’가 나아갈 방향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영세한 사회적 기업의 제품들이 판매 될 수 있도록 우리가 판로를 개척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기존엔 중소기업의 소모성자재품을 유통했다면 비즈니스 모델은 그대로 가져가 되 중소기업의 비중을 조금 줄이고 영세한 사회적 기업의 제품을 유통하자는 생각이었죠. 그 후로 품질이 좋은 제품들로 엄선해 판로를 열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SK계열사와 비계열사에 영세 사회적 기업의 소모성자재품을 판매하며 판로를 개척해주는 한편 ‘사회적 기업 인증 신청’을 합니다. 그러면서 내실 다지기에도 돌입합니다.
“영리기업에서 일을 하다가 사회적 기업에서 일을 하려니 사실 직원들도 많이 힘들었을 겁니다. 그래서 그런 직원들의 마음을 읽기 위해 1대1 면담도 하고 임원 시절 기억을 떠올려 개개인에 이메일로 편지를 쓰기도 했고요.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사무실 위층에 도서관과 휴게실을 만들어 주기도 했습니다.”
강대성 대표의 이러한 노력으로 직원들의 사기는 그 어느 때보다 상승되었습니다. ‘사회적 기업 인증 신청’에 한 번의 실패를 맛보며 또 한 번 위기가 닥치는 듯 했습니다.
국내뿐 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모범적인 ‘사회적 기업’ 사례로 남고 싶다는 강대성 대표. 그의 이야기는 10월 12일 ‘정완진의 The CEO’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