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통령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군인과 대통령을 합한 말로 군대에서 대통령 못잖은 절대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연예인들을 지칭하는데요.
국방부가 연예 병사를 폐지하기로 하면서 군통령들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란한 안무와 매혹적인 무대 매너.
객석을 메운 장병 모두를 하나로 만든 여가수 지원이의 무대입니다.
밖에선 트로트 가수지만, 군 부대에선 대통령 못잖은 충성도를 자랑하는 군통령으로 더 유명합니다.
▶ 인터뷰 : 지원이 / 가수
- "여가수라면 누구나 거머쥐고 싶은 타이틀이에요. 챔피언 벨트를 차고 싶은 것처럼, 트로트 가수로서는 역대 처음으로 군통령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거잖아요."
군통령의 첫째 조건은 몸짓 하나로 장병을 매료하는 섹시코드.
섹시 아이콘 이효리와 아이비가 군인들의 사랑을 받으며 군통령으로 거듭났고,
최근엔 걸스데이와 나인뮤지스 등 걸그룹으로 그 계보가 이어졌습니다.
60만 군인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군통령이란 타이틀은 여가수의 인기를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도 합니다.
최근엔 군대 내 연예병사제 폐지로 특히 여가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커졌습니다.
▶ 인터뷰(☎) : 국방부 관계자
- "지금은 외부 연예인을 쓰는 거죠. 연예 병사를 안 쓰니까 장병이 좋아하는 걸그룹 위주로 (섭외를) 하고…."
군 사기와 복무 의욕을 높여주는 군인들의 대통령, 군통령들의 전성시대는 지금부터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