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등 수 많은 대작 드라마를 만들었던 거장 김종학 PD가 어제(23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습니다.
최근 출연료 미지급 문제 등으로 고소를 당하면서 심적 압박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4.5%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귀가시계'로 불렸던 '모래시계'.
'여명의 눈동자'는 채시라, 최재성, 박상원을 당대 최고의 스타로 만들었습니다.
이런 대작을 만든 '스타 PD' 김종학 씨가 어제 경기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 인터뷰(☎) : 노동열 / 경기 분당경찰서 형사과장
- "유서는 네 장짜리 나왔고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만…."
고인은 지난해 방송된 드라마 '신의'의 출연료 6억 4천만 원을 지급하지 않아 고소당했고, 2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도 받았습니다.
또한, 검찰까지 수사에 나서자 심적 압박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갑작스런 그의 죽음에 연기 생활을 함께 했던 배우들도 깊은 슬픔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조인성 / 배우
- "어렸을 때는 큰 산 같은 분이셨거든요. 갑자기 이렇게 됐다고 하니까 놀랐고요. 아무쪼록 좋은데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인터뷰 : 김동현 / 배우
- "자기 혼자서 그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다 보니까 스스로 이런 길을 택하지 않았나…."
비록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지만, 한국 드라마사에 한 획을 그은 고인의 업적은 영원히 빛날 것입니다.
MBN 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최대성 VJ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