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집 앨범으로 왕년의 명성을 되찾은 가왕 조용필이 이번엔 LP 앨범으로 인기몰이에 나섭니다.
최근 복고 바람과 맞물려 제2의 LP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김포의 한 LP 공장.
이틀 앞으로 다가온 조용필의 LP 발매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이 한창입니다.
스탬퍼 사이에 검은 비닐 덩어리를 올려두고 압축기로 높은 열과 함께 누릅니다.
▶ 스탠딩 : 박통일 / 기자
- "이 과정을 거치면 지름 30cm 크기의 완성본이 나옵니다. 45분 분량의 노래 10곡이 LP 안에 담겨 있습니다."
조용필의 19집 앨범 LP 주문량은 1만 장.
최근엔 브로콜리너마저, 미선이 등 신세대 가수의 LP 제작도 늘어나는 추셉니다.
▶ 인터뷰 : 반향기 / 브로콜리너마저 멤버
- "(저희 노래의) 차분하고 쓸쓸한 정서와 잘 어우릴 것 같기도 하고, LP가 CD보다 크다 보니까 담을 수 있는 이야기도 많고 재밌겠다 싶어서…. "
서울의 중고 LP 매장에도 고객의 발길이 부쩍 늘었습니다.
사람들은 잡음 섞인 음악이 전해주는 친근함에 더 매력을 느낍니다.
▶ 인터뷰 : 이석현 / '리빙사' 사장
- "호기심을 갖고 접근했는데 막상 들어보면 굉장히 좋다고 느껴주시니까."
▶ 인터뷰 : 배명진 / 숭실대 소리공학과 교수
- "지극히 자연적인 환경을 그대로 받아오는 정감있는 소리기 때문에…."
기술이 진보하고 음질이 선명해질수록 아날로그가 주는 따듯함에 대한 향수는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