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시사마이크]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 '러닝메이트' 승산있을까

오는 15일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가 있습니다. 원내대표와 함께 러닝메이트를 꾸리신 분인데요. 이주영 의원과 짝을 이룬 정책위 의장 후보, 장윤석 후보 만나보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방금 전에 취재기자가 이야기 했는데 국회의장이 안철수 의원이 상임위 배정 문제를 두고 무소속 의원이니까 국회의장이 배정하는 권한이 있는데 왜 국회법을 무시하고 민주당 의원들끼리 하느냐, 맞는 얘긴가요?

-원래 무소속 상임위 배정은 국회의장의 권한이죠. 다만 무소속 의원들, 교섭단체에 속하지 않은 분들이 이렇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라는 건의는 할 수 있을 겁니다.

▶ 공식발표 하기에 앞서 먼저 국회의장에게 찾아가서 ‘서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얘기를 하는..

-그게 절차고 예의였겠죠. 그런데 국회의장과 아무런 상의 없이 우리끼리 바꾸자 했으니까 아마 의장님께서 왜 내 권한을 당신들이 마음대로 하느냐, 이런 생각을 하셨을 지도 모르죠.

▶ 절차를 위반했다는 얘기네요?

-그렇습니다.

▶ 절차를 위반했으니 안 된다고 하는 겁니까? 아니면 다시 형식을 갖춰서 오면 해줄 수 있다는 겁니까?

-그것은 의장님 권한이고 재량이고 판단에 속한 겁니다.

▶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가 다음 주에 치러지게 되는데요. 이번에 장 의원께서 이주영 의원과 러닝메이트로 함께 선거를 치르게 되셨어요. 어떤 면에서 승산이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승산이 있으니까 나왔죠. 이주영 의원이 같이 우리당과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하자라고 했을 때 저도 고민을 했죠. 내가 나설 시기인가, 내가 적임자가 될 것인가 고민도 했고. 이왕 나간다면 이겨야죠. 저 나름대로 고민을 해보니까 승산이 있다. 지금 이 시기에 새누리당 의원님들이 아마 우리를 바른 리더십을 가진 조합으로 판단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 경쟁하는 상대가 최경환, 김기현 짝이지 않습니까. 이 분들을 원조 친박 이라고 그래요. 혹시 이주영 의원하고 장 의원님은 신친박, 새로운 친박 입니까?

-글쎄요, 저는 지금 원조 친박, 신친박 이야기 하는 것이 시대정신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실 18대 때는 신이, 친박 이라고 해서 당내 뚜렷한 계파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당이 어려움을 겪고 지금의 박근혜 대통령께서 비대위원장으로 당명을 바꾸고 새 출발 하자고 해서 그때 대부분 공천된 분들입니다. 이분들이 18대 대통령 선거 때 한 몸으로 몸을 던지고 박근혜정부를 만들어내지 않았습니까. 지금 이 시기에 무슨 친박이 있고 비박이 있습니까. 무슨 원조 친박이 있고 신박이 있습니까. 이런 계파를 청산해야 합니다. 저희들은 그런 시대는 이제 지났다. 어제 저희들이 불이본이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정조 대왕께서 즉위하실 때 근본은 둘이 아니다 말씀으로 요즘으로 말하면 통합, 탕평의 철학을 말씀하셨는데 우리는 불이본의 철학과 정신으로 이번에 새누리당이 화합하고 결속하자, 이제 계파, 친박, 비박.. 이제 박 이라면 하면 다 친박 입니다. 여기서 내가 진정한 친박 이고 나만이 대통령과 소통할 수 있다고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박은 두 개가 아니라 하나네요?

-그렇죠. 그렇게 보면 본은 곧 박 이죠. 박은 하나입니다. 다 친박 입니다.

▶ 그런데 당청 관계를 놓고 보면 시각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할 말은 하겠다는 사람이 있을 거고 무슨 소리냐, 박 대통령의 취임 초기라서 어려운데 우리 당이 열심히 도와주어야지 야당도 아닌데 딴지 걸듯이 그렇게 할 거냐. 분명히 이런 시각차를 가지신 분들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 두 가지가 모순되거나 서로를 배타하는 게 아닙니다. 어떻게 대통령께 할 말을 하기만 해야 됩니까. 할 말이 있으면 하죠. 그러나 새누리당 집권 여당이 만든 정부, 박근혜정부가 성공하길 바라는데 협력해야죠. 그러니까 문제는 정부와 청와대 경우에도 민심의 소리를 제대로 담은 정책을 내놓을 때는 협력을 해야 합니다. 단합하고 화합해서. 그러나 혹시 정부나 청와대가 민심의 바닥에 흐르는 것을 담지 못할 때는 제대로 말을 해야죠. 쓴 소리가 아니고 그것이야 말로 단 소리죠.

▶ 경쟁후보인 최경환 의원이 박 대통령 후보시절에 후보 비서실장이었잖아요.

-후보 비서실장을 하시다가 당내 사정으로 사퇴하셨죠.

▶ 박 대통령의 후보 비서실장을 하셨으면 비서실장이라는 자리 특성상 대통령한테 쓴 소리를 하기 쉽지 않을 텐데요.

-사실 그것을 뭐라고 제가 말씀 드리겠습니까만 나만이 쓴 소리를 할 수 있다고 하면 당내 150명 새누리당 의원들은 뭡니까. 그래서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얼마 전 청와대에서 대통령께서 우리 새누리당 의원들과 저녁을 했습니다. 저도 위원장으로서 한번 가고.. 저는 그 자리에서 보고 드렸습니다. 그 자리에서 많은 의원님들이 좋은 이야기, 덕담을 하죠. 그러나 그 자리에서 저는 상당히 쓴 소리를 하는 것을 보고 들었습니다. 우리 새누리당에는 나라 걱정을 하고 박근혜정부가 성공하길 바라는 의원들이 많습니다. 쓴 소리 합니다. 어떻게 나만이 할 수 있습니까. 저는 150명의 새누리당 의원들의 경륜과 소신, 철학을 믿죠.

▶ 원내대표 경선에서 관심이 박심도 박심 이지만 김무성 의원이 과연 어느 후보를 지지하느냐에 달려있다고도 해요.

-그런 이야기를 하죠. 박심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 박심이 있겠습니까. 대통령께서도 과거에 당내 계파 수장이셨던 건 사실이었어요. 그러나 아까 말씀드린 대로 당의 단합된 힘으로 대통령이 되셨죠. 이제 국정의 책임자입니다. 당내에 무슨 계파를 생각하고 나는 누구를 더 사랑한다, 누구는 덜 사랑한다, 그런 의미에서 박심은 없다. 만약 박심이 있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다면 그것은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김무성 원내대표는 저도 존경하는 정계 선배이십니다. 저는 3선이고 5선이신데. 이 분이 사실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총선 때 백의종군하면서 자칫하면 위기에 빠질 당을 어떻게 보면 구해낸 일등공신입니다. 대선 때도 바깥에 계시다가 아까 말씀드린 최경환 의원 비서실장을 그만두고 비서실장은 아니지만 선거를 총괄하는 실무본부장으로 당사에서 숙식을 할 정도로 헌신을 했죠. 그렇게 보면 대선에서도 일등공신입니다. 이분이 재보궐 선거를 통해서 다시 당에 들어오셨는데. 저는 그분이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나는 누가 좋아, 누가 되면 좋겠어’ 이런 의사표명은 하지 않으리라 봅니다. 대통령께서도 국정을 펼치기 위한 소위 각료들은 나름대로 판단에 의해서 선택을 하셨을 거예요. 그러나 새누리당은 믿어 주리라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의 150명 의원들이, 또 300백만 당원들이 민심의 바다에서 민심을 듣고 이 나라의 성공을 위해서 국민행복시대를 위해서 잘 하리라고 믿으실 텐데 그렇다면 잘 해보라고 맡겨줄 겁니다.

▶ 유승민 의원이 그랬나요, 유기준 의원이 그랬나요. 유민봉 청와대 기획수석이 제대로 잘 못하고 있다. 국정을 어떻게 끌고 가야 할지 잘 모르는 것 같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왔는데. 만약 정책위 의장이 이번에 되시면 전체적인 큰 밑그림을 박근혜 정부가 어느 쪽에 맞춰서 가야 된다고 보십니까?

-우선 국정과제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총선을 이끌어가면서 국민들께 약속드린 게 있습니다. 대통령이 되실 때 국민들께 약속하신 대선 공약이 있습니다. 이 공약들을 제대로 지켜나가고 이행하는 것, 여기에 당의 역량을 모을 겁니다. 아마 정부도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정책들을 쏟아낼 겁니다. 벌써 하고 있죠. 그것들을 당이 받아내야죠. 그 중에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혹시라도 국민들과 토론을 해서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것에 대해선 걸러내는 일을 해야죠.

▶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을 재계에서 반발하는데.

-경제민주화 법안은 이렇습니다. 경제민주화를 어떻게 하자, 라고 말씀들 하시지만 경제 민주화속에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이슈들이 있습니다. 이슈들을 담는 법률들도 한 두 개가 아닙니다. 그런데 그 복잡하고 다양한 것들을 가지고 ‘밀고가자, 아니야 이것은 속도를 조절해야 돼’ 이런 논쟁은 사실 적절하지 않다. 그렇다면 뭐냐. 역시 맞춤형 처방을 내려야 한다. 사람도 그렇지 않습니까. 몸이 아플 때 어떤 경우에는 물리 치료를 할 수 있지만 약물 치료도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어떤 경우는 도려내야 합니다. 수술을 해야죠. 그러니까 경제민주화법이 그냥 가자 말자 이런 사안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정확하게 현실을 분석하고 맞춤형 처방을 내려야 한다. 그래서 과감하게 시술할 분야를 해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약물치료정도로 해결할 수 있는 사람에게 과잉 치료를 해서 도려낸다면 이것이야말로 인권침해죠. 맞춤형 처방을 내려야 됩니다.

▶ 다음 주 원내대표 선거를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