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의 경색국면이 고조된 상황이긴 하지만 정부가 결핵약을 북한에 보내면서 민간차원의 대북지원에 물꼬가 트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에서 국민대통합 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던 인요한 연세대 교수와 함께 합니다. 아래는 방송 인터뷰내용입니다.
▶ 인수위 때 바쁘셨을텐데.
-정신이 없었습니다. 100프로 상주 못하고 병원하고 인수위를 왔다 갔다 하면서.. 아주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의사는 병원에서만 생활을 하는데 사회 각 분야의 사람들이 같이 간담회를 하게 되니까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 의사선생님이신데 전공과목을 뭡니까?
-가정 의학을 전공했습니다.
▶ 선거 때도 박근혜 후보를 도와주셨던가요? 인수위전에?
-선대위 때도 사회통합 부위원장을 했습니다. 선거유세장도 전라도는 같이 다니고 광화문도 한번 나가고요.
▶ 호남 지역은 유세할 때 같이 다니셨군요?
-그래야죠.
▶ 호남하고 특별한 인연이 있으신가요?
-저희 집안이 그곳에서 4대를 살았기 때문에. 저는 한 일이 없지만 저희 어른들이 학교도 많이 세우고..
▶ 호남 어디신가요?
-순천입니다.
▶ 사투리는 안 쓰세요?
-사투리는 화가 나거나 흥분할 때 쓰죠.
▶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전체를 보면 대통합 의지가 안 보인다는 얘기가 있었거든요.
-그렇지 않습니다.
▶ 어떤 면에서요?
-저희들이 백서도 냈고요. 6주간 사회통합회의를 하면서.. 사회통합이라고 하는 것은 신앙이라고 할까요, 끝이 없습니다. 계속 가는 것이고. 특히 동서화합은 전라도가 많이 어려우니까 산업이 많이 들어왔지만 늦게 발전한다고 꼭 나쁜 게 아니에요. 전라남도는 길이 대한민국에서 최고 좋습니다. 기술이 좋아진 다음에 늦게 났기 때문에. 그래서 앞으로 그린 사업도 받고 중국과도 가깝기 때문에 무역도 할 것이고. 할 일이 많아요. 그래서 잘 살게 되면 그것도 하나의 사회통합의.. 싸울 일이 없죠. 잘 살면.
▶ 박근혜 대통령의 국민 통합에 대한 의지가 인사에도 나타났으면 하는 국민들의 기대가 있었잖아요.
-우리가 그 위치에 가서 그 일에 가장 적합한 사람을 뽑아야죠. 너무 여기 몇 명, 저쪽에 몇 명, 이런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장관도 1,2년 일하다가 바뀔 수 있고. 그때 가서 호남 지역에 좋은 사람 있으면 발탁을 해야 되고. 국방장관 사람도 전라도 사람이예요. 얼마나 좋은 분이예요. 제가 그 분을 취임식 때 끝난 줄 알고 그 분에게 굉장히 고생하셨다고, 두 자리 쭉 뻗고 잤다고 정말 고맙다고 인사했는데 그 분이 또 이임됐잖아요. 굉장히 좋은 분이고 일도 잘하고 국민들도 좋아하잖아요.
▶ 대통령이 국민통합위원회 하고 자주 만나셨나요?
-그 당시 할 때는.. 저는 지원유세를 했기 때문에 티타임도 같이 갖고 조찬기도회도 나갔기 때문에 식사도 같이 하고 특별한 거였지만. 대통령을 꼭 만나는 것이 국정운영을 해 가는데..대통령하고 가까이 있는 분들이..사실 무슨 일을 했다고 잘못 이야기 하면 10년 이하의 징역이라고 합니다. 다 밝힐 수는 없어요. 그러나 제 개인적인 관심사는 이민에 관한 거였습니다. 이민국을 세워야 되고. 아무나 이민을 받아서는 안 될 것이고 브레인을 받아야 할 것이고. 2세들도 낙오자가 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되고. 제 입에서 나와서 이상하겠지만 한국말과 한국 문화를 지켜야 된다. 저는 남북관계, 시민단체, 계층 여러 분과로 나뉘어서 거기 오신 분들이 정말 열심히 했어요. 문서와 파워포인트 보고로 대통령께 보여드렸다고 해요. 저는 인수위 활동에 만족을 느꼈고 더 일이 필요하다고 부르면 하겠지만 거기에 있는 가이드라인을 따르면..대통령께 우리가 드린 백서에 우리가 거의 20가지를 건의했습니다.
▶ 이민 청은 만들어 지는 거예요?
-대한민국 사람들이 급해요. 애기가 갓 태어나서 숨 쉬려고 울고 있는데 왜 울고 있냐고 아이를 때리고 있어요. 저는 이번에 야당에 실망했어요. 미국 같으면 3개월, 6개월 터치를 안 해요. 하는 것 봐서..그런데 시작도 안했는데 실망이니 어쩌니. 대한민국 국민들이 대통령도 잘못을 하고 시정해 나갈 수 있는 여유를 줘야 돼요.
▶ 북한에 대한 민간차원의 지원이 시작될 것이라고 하는데 그 일에 부위원장께서 물꼬를 트셨다고 하는데.
-굉장히 어려운 결정을 했습니다. 저와 대통령에 특별한 관계가 있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런 것은 없고. 조찬 기도회 때 김진표 의원이 인도적인 차원에서 의사들 가방을 낮은 선봉에 보내려고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제가 바로 곁들어서 대통령님, 인도적인 차원으로 결핵약을 못 보내고 있다고 도와달라고 공식모임에서 호소를 했어요. 그랬더니 대통령께서 정말 필요한 인도적인 차원은 다르게 생각해야 된다는 말씀이죠, 하셔서 네 그렇습니다. 그렇게 이어진 게 유신벨 제단의 결핵약. 결핵약은 군사목적으로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다 진행성 결핵 환자들을 위한 것인데. 그 분들이 약을 안 받으면 죽거나 병이 더 퍼지는데. 결국 우리를 위한 일입니다.
▶ 북한에 결핵 환자가 많습니까?
-굉장히 많습니다. 65년도 우리도 인구의 5프로 되었습니다. 정확한 통계 없이 그 정도 되지 않을까 추측하지만. 더 심각한 것은 결핵약을 계속 같은 약으로 쓰다 보니까 내성환자들이 많아졌는데 통일 후에 우리가 가장 많이 치룰 비용이 결핵입니다.
▶ 결핵환자가 왜 그렇게 많은 겁니까?
-수인성 병은 물을 좋은 것을 공급하면 되고 말라리아는 24시간 내에 치료가 끝납니다. 그러나 결핵은 6개월 1년 2개월 치러야 합니다.
▶ 영양도 안 좋고.
-그렇죠. 그리고 가까운 데 밀집되어 사니까 번지게 되는 거죠.
▶ 인도적인 차원에서 북한에 결핵약을 보내기 위해서 북한을 다녀오시기도 하셨고요?
-이번에는 제가 못갑니다. 아마 형님이 18일 날 들어 가실텐데. 이번에는 사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세브란스 병원이 진료소를 크게 확장하고 있어서 이번에는 못 가고 여름이나 가을에 한번 같이 갈까 하는데..
▶ 이번에 형님이 대신 가신다고요?
-형님이 유진벨 재단의 이사장님이시니까 가게 되면 제가 따라가게 되는 거죠.
▶ 요즘 미사일을 쏜다고도 그러고 곧 쳐내려올 것 같이 그러는데 겁나진 않으세요?
-그 말의 정도를 봐선 정말 심각하죠. 그러나 미국도 그렇고요. 지나치게 거기에 반응을 보이는 게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응징한다고 충분히 얘기했고 이제는 좀 조용히 지도록 문제를 놔 두는게 어떨까. 유엔 결의 때문에 고립되어 있고. 그런 말을 하고 우리에게 심하게 하는. 정전협정 폐지하는 것도 귀화한 한국사람으로서 생각해보면 사실 우리하고는 법적으로 관계가 없어요. 미국하고 중국을 무시하는 거죠.
▶ 정전협정의 상대국이 미국과 중국이다?
-그렇죠.미국과 중국이 격분할 일이지 어떻게 보면 우리는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예요.
▶ 대북지원은 민간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보시는건데.
-대한민국 사람들은 이북 정권과 이북 주민들을 구별하지 못하세요. 저처럼 많이 다녀온 사람들은 그쪽 국민들이 굉장히 어려운데.. 유엔에서도 기본이 인도적인 지원하고 정치를 어렵지만 분리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제가 새누리당에서 하면 굉장히 진보적이라고 할 거예요. 그러나 그렇게 해야 합니다.
▶ 지금 말씀하신 바로 그 대목이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핵심인데. 이것은 대통령이 의지를 가지고 지켜야지 않겠어요?
-지켜야 되고 언젠가는 어떤 돌파구로 어떻게.. 남북한의 시계와 세계와 북한의 시계가 항상 다른 시간을 가리켜요. 너무 세계에 대해서 신경 쓰지 말자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보다 우리의 실리, 우리와 남북한의 같은 민족으로서 어떤 돌파구를 찾아서 풀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성도 중요하지만 감성도 중요합니다. 저희 어머님이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는데 앰블런스를 갖다 주고 세 아이들이 순천에서 다 결핵으로 앓았다 이런 이야기를 97년 만수대 앞에 가서 김영남 외교부장에게, 지금은 공산주의 의장 아닙
▶ 인도주의 지원은 감성적 공감을 넓혀가면서 지속되어야한다?
-네.
▶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