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천만 관객을 넘긴 영화가 탄생했습니다.
바로 영화 '7번방의 선물'인데요.
스타 없이 최소한의 제작비로 일군 대기록이어서 화제입니다.
이해완 기자입니다.
【 기자 】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간 6살 지능의 아빠와 의젓한 딸의 동화 같은 이야기.
'7번방의 선물'이 한국 영화로는 8번째로 천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22일 만에 천만 명에 도달한 '도둑들'보다는 10일 느리지만, 38일 만에 이룬 '광해, 왕이 된 남자'보다 6일 앞섭니다.
특히 가족·휴먼극 장르가 천만 관객을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김종규 / 영화 관람객
- "류승룡 씨가 뛰쳐 와서 아이를 붙잡고 우는 모습, 그때 많이 울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전문가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따뜻한 이야기가 성공의 원동력이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하재근 / 대중문화평론가
- "지금 세상이 너무 각박하고 불황이고 차갑고 황량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결국엔 따뜻한 감동적인 눈물을 애타게 기다려왔던 것 같습니다."
역대 천만 영화 중 최소비용인 58억 원이 투입된 '7번방의 선물'.
하지만, 무려 7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지 / 영화 관람객
- "요새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가 자극적이잖아요. 그래서 자극적이지 않았던 게 오히려 흥행요인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연초부터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순조롭게 출발한 한국 영화.
▶ 인터뷰 : 류승룡 / '7번방의 선물' 주연
- "(질적으로) 많이 좋아진 영화들을 선택해서 볼 수 있다는 것은 배우에게나 관객에게나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취재: 김동욱 VJ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