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성공에 이어 이제 다음 목표는 한국형 발사체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우주강국 반열에 오르려면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 11번째 우주클럽 가입.
나로호 발사 성공은 우리나라 우주개발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쾌거입니다.
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습니다.
우리 영토에서 자력으로 쏘아 올렸다고는 하지만 나로호 1단은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완성품을 통째로 들여왔습니다.
▶ 인터뷰 : 곽신웅 / AP우주항공
- "1단이 우리 기술이 아니고 협력하는 과정에서도 한국엔지니어들이 접근도 못 하게 했거든요. 이후로는 외국의 도움 없이 저희 기술만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부족한 연구 인력도 문제입니다.
나로호 연구개발에 뛰어든 우리나라 핵심 인력은 겨우 200여 명뿐이었습니다.
▶ 인터뷰 : 조광래 / 나로호발사추진단장
- "러시아의 후르니체프사는 4만 5천 명입니다. 엔진 하나만 개발하는 회사에 직원이 2천 명입니다. 지상 발사대 회사 직원은 1천5백 명입니다."
2021년을 목표로 한 한국형 발사체 개발은 그래서 더욱 중요합니다.
1단 액체로켓을 국내기술로 개발해 반쪽짜리 로켓이라는 불명예를 씻으려면 무엇보다도 새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나로우주센터)
- "개발부터 발사까지 꼬박 10년을 공들인 나로호. 이번 성공으로 우리는 우주강국으로 가는 첫발을 뗐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전범수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