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낭만의 도시'하면 체코 프라하가 떠오를 수 있는데요.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체코의 국보급 회화작품들이 첫선을 보였습니다.
이정석 기잡니다.
【 기자 】
[가을 태양 연구: 프란티셰크 쿠프카]
세 명의 여인이 황금 사과밭에서 가을 태양을 바라봅니다.
체코 근대미술의 대표 화가인 쿠프카가 그리스 신화에 관심을 갖던 1906년 발표한 '가을 태양 연구'라는 작품입니다.
[아침: 에밀 필라]
마치 피카소의 '아비뇽의 여인'을 연상시키는 이 그림은 체코 입체주의 대가 에밀 필라가 피카소의 영향을 받아 1911년 그린 '아침'입니다.
이처럼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체코의 국보급 작품들이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전시된 그림은 1905년부터 1943년까지 주요 화가 28명이 그린 107점.
▶ 인터뷰 : 블라디미르 뢰젤 / 프라하 국립미술관장
- "전시된 작품들은 체코 아방가르드의 진수를 보여주며, 유럽 근대 미술의 변천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체코는 슬라브, 보헤미아 등 고유 민족 문화를 바탕으로, 파리와 오스트리아 등 서유럽 문화와 교류하면서 문화의 꽃을 피웠습니다.
또, 제국주의 쇠퇴와 1차 세계대전 등 격변기를 거치며, 우리나라 근대 미술의 정체성과도 궤를 같이한다는 평가입니다.
체코의 격변기를 대변할 이번 전시회는 오는 4월 21일까지 덕수궁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을 맞습니다. MBN 뉴스 이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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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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