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빌딩 화재를 다룬 영화 '타워'가 새해 벽두부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소방관의 살신성인이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는데요.
서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08층짜리 빌딩에서 일어난 최악의 화재를 다룬 영화 '타워'.
실감 나는 그래픽과 스펙터클한 장면으로 개봉 9일 만에 250만 관객을 끌어 모았습니다.
더욱 빛을 발하는 건 인명구조를 위해 혼신을 다하는 소방관들의 활약상.
최근 잇따라 순직한 그들의 희생정신이 오버랩되어 눈길을 끕니다.
▶ 인터뷰 : 김지훈 / '타워' 감독
- "이 영화를 통해 저는 소방관님들이 숭고하게 희생을 하시고 또 사람들에게 많은 희망을 준다고 생각을 하고요."
영화 속 영웅들처럼, 실제 고층 화재 현장에서 구조에 나서는 소방관들이 맞닥뜨리는 어려움은 상상 이상.
▶ 스탠딩 : 서주영 / 기자
- "현장 진입에 가장 유용한 이런 사다리차도 최대 15층 높이밖에 올라가지 못합니다."
이 때문에 20층 이상에서 발생한 불을 진압하려면 30kg에 달하는 무거운 장비를 메고 직접 현장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 인터뷰 : 양기오 / 구의 119안전센터 부센터장
- "(정전 시엔) 비상계단으로 올라가야 되는데 높은 층까지 올라가기에는 힘도 들고 여러 가지 시간도 지연되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고층 건물 안, 죽음의 문턱에서 한 명이라도 더 구출하기 위해 애쓰는 소방관들.
그들의 노고는 영화 속 감동, 그 이상입니다.
MBN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촬영협조 : 광진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