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소실됐던 '국보 1호' 숭례문이 내년 초 완공되는데요.
이에 앞서 오늘(31일) 아름답게 표현된 내부가 공개됐습니다.
서주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지난 2008년 화마에 쓰러진 '국보 1호' 숭례문.
복구를 시작한 지 4년 만에 처음으로 아름다운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가림막과 철골 지지대를 제거하지 않아 웅장한 위용을 뽐내지 못했지만, 단청 작업이 끝난 내부는 아름다움 그 자체입니다.
눈길을 끄는 건 중앙 통로에 있는 홍예문 천장의 화려한 용 그림.
황색과 녹색 안료를 써 승천하는 광경을 표현했지만, 일각에서는 불에 타기 전 모습과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그림이 1963년 1차 복구 전에 남아있던 원형과 가장 비슷한 것으로 알려지며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 인터뷰 : 조상순 / 문화재청 학예연구사
- "1963년 사진과 당시의 색조와 문양이 남아있어 그에 따라 복구하는 게 숭례문의 진정성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화재 발생 전과 크게 달라진 점은 곳곳에 방화시설을 만든 것.
▶ 스탠딩 : 서주영 / 기자
- "복구공사를 하며 이렇게 스프링쿨러를 설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성벽을 포함해 공정률 95%를 보이는 숭례문 복구.
방재 설비와 주변 조경이 끝나는 대로 일반에 공개돼 민족의 자존심을 다시 세울 예정입니다.
MBN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