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수시모집 비율은 전체 모집 정원의 60% 이상을 차지해 여전히 높은 추세입니다. 수시전형 유형에는 크게 학생부와 논술중심의 일반전형과 논술우수자전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때문에 수험생들은 원하는 대학 지원 시 학생부와 논술, 면접, 적성고사 등 학교별 전형 사항을 고려해 2014학년도 수시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특히 수시 일반전형의 경우에도 합격 여부는 ‘논술’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014학년도 논술 대비 방법을 국내 대표적 언어 논술강사이자 칼럼니스트인 유황우 씨에게 들어봅니다.
◆지원 대학의 ‘논제 난이도’와 ‘특징’을 확인하자
논술고사의 평가 포인트는 제시문에 대한 비판적 읽기 능력과 통합적 사유 능력,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 논증적 글쓰기 능력 등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바탕으로 원하는 대학의 논제 성향을 파악하면 논술을 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013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의 특징은 대학별로 출제경향이 차별화되고 전형이 다양해졌다는 점입니다. 특히 교과서와 EBS 수능교재에 실린 지문이 출제돼 지난해와 다른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흔한 주제여서 창의적인 글쓰기가 쉽지 않지만 일반 사람들과는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영어 제시문을 출제하는 한국외대의 경우도 지문의 난이도는 비교적 높지 않습니다.
◆인문계도 ‘수리 논술’ 예외 없다
2014학년도 수시 논술고사도 대부분 대학들이 올해처럼 통합교과형으로 출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인문계 논술을 준비 할 때도 수리논술 부분을 배제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물론 수리논술문제가 인문계 논술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합격여부에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사실입니다. 고난도 수리 배경 지식을 익히는 것 보다는, 일반적 사회적 현상을 얼마나 수리적으로 추론하고 논리적으로 서술할 수 있느냐가 채점 핵심임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논제가 요약형, 비교형, 비판형, 문제해결형 등으로 세분화 했다는 점도 알아둬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다양한 사회 현상을 계량화한 도표나, 그래프 등 자료를 해석한 결과를 자신의 언어로 설명해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자료를 응용해 창의적 답안을 구성하는 능력이 어려운 만큼, 고득점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자연계열 고득점 포인트는 수리 아닌 ‘서술능력’
논술고사는 말 그대로 논리적으로 글을 쓰는 것입니다. 자신이 아는 내용이나 생각을 글로 표현해야 하는 것이 논술의 가장 기본이 됩니다. 자연계열 논술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술능력이 뒷받침되어야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문제들의 출제 빈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개념 이해를 바탕으로 한 적용, 해결 방법 제시, 공통점과 차이점 기술, 개념 및 과정 설명, 탐구 과정의 타당성에 대한 견해, 과학적 추론 방법의 오류 찾기, 실험 결과 예측 등 다양한 논제가 출제되고 있으므로, 교과의 기본 개념을 단순 암기하거나 단순한 수리과정을 나열하는 것이 아닌 차별화된 글쓰기 훈련으로 서술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출제 의도 파악하고, ‘실전’처럼 연습을
논술고사 당락 여부의 바탕은 출제 의도 파악에 있습니다. 논제나 제시문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 삼천포로 빠지는’ 글을 쓰는 경우 물론 감점 요소가 되기에 충분합니다. 때문에 어떤 의도에서 이 논제 등을 제시했는지 부터 확인하고 글쓰기에 들어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각 대학의 기출문제와 비슷한 유형의 문제로 실전처럼 연습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 각 대학에서 발표한 논술 채점 후기를 참고하면 원하는 대학의 채점 기준을 파악 할 수 있어 논술준비에 큰 도움을 줍니다. 수험생 스스로가 출제 의도, 논제, 제시문, 예시 답안 등 논술 문제를 직접 만들어 풀어보는 것도 좋은
유황우 언어논술 대표는 “수능 비중이 큰 정시 모집과는 달리 수시모집에서는 논술의 중요성이 오히려 커지고 있다”며, “비중 있는 기출문제를 골라 전략적으로 학습하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하고, 특히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기출문제, 예상문제 등을 바탕으로 글쓰기 경험을 꾸준히 쌓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