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야권 대선 주자들이 고문사건을 다룬 영화 '남영동 1985' 시사회에 참석했습니다.
왜 이 작품에 관심이 쏠리는지 서주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정지영 감독과 반갑게 인사합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도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입장합니다.)
고 김근태 의원의 고문 실화를 실감 나게 다룬 '남영동 1985'의 VIP 시사회장.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제외한 야권 주자들이 모두 참석해 영화에 깊은 관심을 드러냅니다.
▶ 인터뷰 : 정지영 / '남영동 1985' 감독
- "아픈 과거사의 단면을 들춰냈기 때문에 후보들 반응이나 그 후보의 반응을 보는 국민 반응에 따라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대선 주자들이 주목하는 이유는 아픈 현대사를 정면으로 다뤘기 때문.
이 작품은 민주화 운동이 한창이던 1985년,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22일간 행해진 고문의 기록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고 김근태 의원의 상징성을 바탕으로 진보 진영을 끌어안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
하지만, 배우들은 지나친 정치색을 경계하면서 영화적 가치로 바라보도록 당부합니다.
▶ 인터뷰 : 김의성 / '남영동 1985' 강과장 역
- "일부에선 대선용 좌파 선전영화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은데, 이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의 가치는 대통령선거보다 훨씬 더 크고 중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대선 주자들의 마음 한 켠을 뭉클하게 만든 '남영동 1985'.
오는 22일부턴 일반인들도 달력 저편으로 사라졌던 현대사를 직접 느낄 수 있습니다.
MBN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