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누가 대통령이 될지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극장과 공연계에서도 영웅들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서주영 기잡니다.
【 기자 】
두 달 앞으로 다가온 18대 대통령 선거.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세 후보의 치열한 경쟁만큼 새 지도자 탄생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때를 맞춰, 강력한 왕과 시대의 영웅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들이 스크린을 호령합니다.
'광해'는 조선의부흥과 개혁을 꿈꾼 군주의 이야기를 다뤘고, '조조'는 절대권력을 휘두른 삼국지의 또 다른 영웅을 그립니다.
대선이라는 빅 이벤트와 맞물려 '광해'는 1천만 관객을 눈앞에 뒀고 '조조'는 개봉 전부터 화제몰이에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추창민 / '광해' 감독
- "지금이 선거철이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리더나 지도자에 대해 갈구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게 영화 속에 투영된 것과 좀 닮아있어서 많이 봐주셨던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서주영 / 기자
- "영화뿐 아니라 공연계에도 대선을 앞두고 다양한 역사적 영웅들의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 일대기를 그린 창작뮤지컬 '영웅',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를 주요 모티브로 삼은 연극 '뿌리 깊은 나무'도 대선 분위기를 탔습니다.
▶ 인터뷰 : 김종헌 / 성신여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 "보편적 복지나 경제민주화 얘기가 나오면서 국민을 보호해주는 지도자상이나 리더에 대한 관심이 최근에 부쩍 늘어났습니다."
영화·공연계를 휘감은 영웅들의 이야기가 3자 대결로 압축된 대선 정국을 한층 달구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