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얼마 전에 '도둑들'이 한국영화 최다관객 신기록을 세웠는데, 이번엔 '광해'가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극장가에 불고 있는 광해 열풍을 서주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적절히 버무린 '광해: 왕이 된 남자'.
1,300만 관객을 돌파한 '도둑들'에 이어, 870만 명을 동원하며 올 들어 2번째 '천만 관객' 신화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문화 연예계 관심이 월드스타 싸이에 쏠린 상태에서 일군 성과라 더욱 값집니다.
'광해'는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10만 명 이상씩 꾸준하게 관객을 끌어 모읍니다.
▶ 인터뷰 : 안지연 / CGV명동 매니저
- "평일 오후 때에는 80%, 그리고 주말에는 거의 매진에 가까운 예매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성공의 원동력은 1인 2역을 맡은 주인공 이병헌의 열연.
이병헌은 광해와 '가짜 왕' 하선을 넘나들며 미묘한 심리 변화를 적절히 풀어냈습니다.
▶ 인터뷰 : 백승안 / 서울 문정동
- "1인 2역에 맞게 왕의 역할과 백성의 역할에 대해 맞춰서, 조화롭게 잘 연기해 좋았던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광해' 스토리가 대선을 앞둔 현 정국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것도 또 다른 인기 요인이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정지욱 / 영화평론가
- "대선을 앞둔 시점에 시의적절한 정치적 풍자와 사회와 시민들의 요구가 반영되어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장동건의 '위험한 관계', 소지섭의 '회사원' 등 동료 한류스타의 거센 도전에도 꿋꿋이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이병헌의 '광해'.
▶ 스탠딩 : 서주영 / 기자
- "천만 돌파와 더불어, 내년 2월엔 연극 무대로 옮겨질 예정이라 인기몰이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서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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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