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마을에서 수시로 아버지를 향해 폭언을 일삼는 젊은 남자가 있다는 익명의 제보. 팔순을 넘긴 아버지는 아들을 피해 새벽에 나와 밤이 깊어서야 집으로 들어가는 고단한 일상을 반복하고 있었는데.. 집에서도 혹여 아들이 들어올까 방문까지 걸어 잠그고 잘 만큼 아버지에게 아들은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대체 아들이 어떻길래, 아버지는 이렇게까지 공포에 떠는 것일까.
외출을 할 때도 모자로 얼굴을 가리는가 하면, 이웃들은 물론 아버지와도 하루종일 대화 한 마디 나누지 않는 아들. 30년이 넘도록 함께 산 이웃들조차 이런 아들에 대해 제대로 아는 이는 없었다. 외부와 단절된 채, 오로지 아들이 애정을 쏟는 건 30여 마리의 들고양이들..
먹이만 줄 뿐,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은 탓에 집 안은 온통 악취와 고양이의 배설물로 뒤범벅이 되어 있었는데.. 상황이 이런데도, 아버지는 집안의 물건 어느 것 하나도 마음대로 만질 수 없다고 했다.
사소한 일로도 아버지를 향해 폭언과 위협적인 행동을 보
아들이 세상으로부터 마음을 닫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그리고 뒤엉켜버린 부자의 관계는 다시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9월 23일 일요일 밤 11시 <추적 사각지대>에서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