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조상들의 숨결이 살아있는 고궁에서 뮤지컬을 감상하신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깊어가는 가을밤, 고풍스런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현장으로 여러분을 안내하겠습니다.
서주영 기잡니다.
【 기자 】
서울 도심의 경희궁 숭정전.
어둠이 짙게 깔리자 옛 정취를 느끼려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듭니다.
별빛과 가을 바람을 벗 삼아 뮤지컬 공연을 즐기려는 관객들입니다.
▶ 인터뷰 : 조선희 / 서울문화재단 대표
- "뮤지컬의 줄거리를 대략 까먹는다고 해도 아마 이날의 분위기, 고궁뮤지컬의 무드는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무대에 오른 작품은 뮤지컬 '천상시계'.
조선의 천재 과학자 장영실과 자주국가 건설을 꿈꾼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춤과 노래에 담은 작품입니다.
타악과 현악이 어우러진 전통음악과 아름다운 한복이 화려함을 더합니다.
관객들은 배우들의 몸짓에 박수를 보내고, 감미로운 러브 신에는 숨을 죽입니다.
▶ 인터뷰 : 허지원 / 서울 회기동
- "밖에서 날씨도 좋은데 고궁에서 보는 뮤지컬 너무 좋았고요. 노래들도 다 귀에 남게 잘 듣고…."
▶ 인터뷰 : 김준식 / 서울 냉천동
- "좀 춥긴 추웠는데, 그래도 웅장함과 멋있는 것 때문에 추위를 이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고궁과 어우러진 전통뮤지컬은 다음 달 1일까지 계속됩니다.
MBN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