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오페라 '라 보엠'이 최근 축소 공연을 결정해 클래식 애호가들을 안타깝게 했는데요.
여기에 태풍으로 인한 궂은 날씨도 상황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서주영 기잡니다.
【 기자 】
19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가난한 예술가들의 사랑과 고뇌를 그린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
안젤라 게오르규 등 세계적인 성악가와 마에스트로 정명훈 씨를 내세워, 국내에선 처음 야외무대인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공연됩니다.
▶ 인터뷰 : 정명훈 / '라 보엠' 지휘자
- "(국내) 오페라를 발전시켜야 되는데, 제일 좋은 방법은 이런 훌륭한 세계적인 성악가들을 직접 들어보는 게 가장 좋기 때문에…."
하지만, 이 작품은 공연 전부터 갖은 악재로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최고 57만 원에 달하는 티켓 가격으로 판매가 부진하자 4회 공연을 2회로 줄였고, 소셜커머스 업체를 통해 최대 87%까지 할인하는 고육책을 써야 했습니다.
▶ 인터뷰 : 박평준 / 주최사 대표
- "처음에 저희가 4회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경기불황이라든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서…."
여기에 궂은 날씨까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초대형 태풍 '볼라벤'이 공연 첫 날인 28일, 우리나라 전역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 안전문제상 30일로 연기했습니다.
악재를 뚫고 한국 무대에 오르는 '라 보엠'이 과연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김승하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