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이나 뮤지컬에서는 종종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요.
여기서 더 나아가 관객이 주인공을 뽑아 이야기를 전개하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5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서주영 기잡니다.
【 기자 】
현란한 저글링은 기본, 유연한 텀블링까지.
4명의 로미오와 4명의 줄리엣이 다양한 재능을 선보이며 관객의 환심을 삽니다.
코믹 쇼 '로미오와 줄리엣'은 객석의 투표로 그날의 남녀 주인공을 뽑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장하람 / DJ 로미오 역
- "첫 번째로 뽑힌 배우가 주인공을 하다가 다시 관객이 재투표를 해서, 후반부에 새로운 주인공으로 공연이 전개됩니다."
관객의 선택에 따라 자신의 역할은 물론 상대역이 달라지기 때문에, 배우들은 총 16개의 가능성을 두고 연극을 준비합니다.
▶ 인터뷰 : 양은진 / 무개념 줄리엣 역
- "어떤 파트너를 만날지 모른다는 점에 항상 긴장하고 있는 부분이 제일 어려운 점인 것 같은 것이 저희 공연의 매력이죠."
다양한 연기 조합 덕분에 4년간 3,000회를 공연하며 무려 50만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직접 주인공을 선택한다는 즐거움은 물론 다양한 웃음코드까지 가득해 관객들의 호응은 기대 이상입니다.
▶ 인터뷰 : 정은지 / 부천 심곡동
- "다른 배우분들 것도 보고 싶어요. 오늘 보지 못했던…."
단순한 관람문화에서 벗어나, 관객과 배우가 함께 만드는 무대가 새로운 공연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