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 '도둑들'의 기세가 뜨겁습니다.
오늘(3일),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500만 관객을 넘어섰는데요.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 상반기, 단 한 작품도 없었던 '500만 한국영화'.
'범죄와의 전쟁'과 '내 아내의 모든 것'. '연가시' 등이 막판까지 힘을 냈지만 500만 문턱에서 주저앉았습니다.
힘들게만 느껴졌던 500만 고지를 오늘(3일) 영화 '도둑들'이 넘었습니다.
하루 평균 50만에 달하는 구름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열흘 만에 이룬 쾌거입니다.
▶ 인터뷰 : 송혜경 / 서울 사당동
- "(영화가) 흐름이 빨랐어요. 흐름이 빨라서 시원했어요, 날씨도 더운데. 그래서 좋았어요."
▶ 인터뷰 : 장윤정 / 울산 무거동
- "배우 분들이 유명하신 분이 많이 나와서 선택해서 봤는데, 생각보다는 스토리도 굉장히 탄탄한 것 같고…."
특히 할리우드 대작 '다크 나이트 라이즈'와의 맞대결에서 나온 결과라 더욱 값집니다.
일주일 먼저 개봉하며 여름 극장가를 장악했던 '배트맨 파워'를 무력화시킨 것.
전문가들은 '도둑들'의 흥행 대박 이유로 김혜수, 김윤석 등 톱스타들의 안정된 연기 호흡, 최동훈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과 탄탄한 시나리오를 꼽습니다.
▶ 인터뷰(☎) : 하재근 / 대중문화평론가
- "관객들이 가장 믿을 수 있는 영화로 최동훈 감독의 영화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고요."
지난 2009년 '해운대' 이후 1천만 관객 작품이 자취를 감췄던 한국영화.
관객의 마음을 훔친 '도둑들'이 3년만에 1천만 계보를 이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