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구석구석 아름다운 여행지를 소개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시간입니다.
한려해상의 아름다운 6개 섬을 연결한 바다백리길이 새로 조성돼 피서객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이정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통영에서 배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비진도.
주변의 다른 섬들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코발트 빛 바다에 휩싸인 이국적인 풍경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사를 연발하게 합니다.
특히, 끊어질 듯 이어진 비진도 해변은 가냘프지만 강인한 섬사람들을 대변하는 듯합니다.
▶ 스탠딩 : 이정석 / 기자
- "비진도 해변입니다. 한쪽엔 모래사장이, 다른 한쪽엔 몽돌해변이 있어 한 곳에서 두 가지 바다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한려해상이 품은 또 다른 보물을 찾아가는 길.
외로운 바위섬 가익도를 지나자 등대섬으로 유명한 매물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수많은 세월, 파도와 바람이 만든 기암절벽과 해식동굴 사이로 하얀 파도가 일렁입니다.
남해의 손맛을 보려고 모여든 강태공들은 바위틈에 아슬아슬하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늦은 오후, 남해의 노을을 감상하기 위해 미륵도 달아공원으로 향합니다.
한려해상의 섬들 사이로 떨어지는 붉은 태양을 바라보며 바쁜 하루를 차분히 정리합니다.
이 밖에도 한산도와 연대도 등 6개 섬, 42.1km의 트레킹 코스로 구성된 한려해상 바다백리길이 새로 조성돼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 인터뷰 : 조동광 / 경기도 남양주시
- "(일반 둘레길은) 산림이 우거져서 좋은 건 있지만, 시야가 트이지 않아 답답함이 있었는데, 섬 바닷길을 와보니 가슴이 트이고 시원합니다."
▶ 인터뷰 : 신창호 / 국립공원관리공단 탐방시설과장
- "한려해상 바다백리길은 섬과 육지를 연계해 통영 지역의 경제활성화와 그동안 소외됐던 섬 주민들의 경제에도 상당히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섬들을 이어가며, 파란 하늘과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한려해상 바다백리길.
남해의 숨은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습니다.
MBN 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취재 : 이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