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49세의 남성이 방안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방바닥은 혈흔과 구토 자국으로 뒤범벅이 돼 있는 상황. 시체 주변에는 구더기만 득실거리고 있었다. 이미 숨을 거둔 지 2주가 지나서야 발견된 남성! 그는 왜 이토록 차갑고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던 것일까?
이 남성처럼 나 홀로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사’는 한 해 1000여 건에 달한다. 고독사는 해마다 증가해, 서울시립승화원의 경우만 해도 무연고자들의 유골함이 총 3600여 개에 달한다. 무연고자들의 유골함은 더 이상 보관할 공간이 없을 정도로 넘쳐나고 있는 실정! 그러나 당국은 이에 대한 정확한 통계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고독사’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는 것이 바로 독거노인들! 전국의 독거노인은 현재 119만 명에 달한다. 특히 쪽방촌에는 ‘하루 건너 하루 독고사’ 소식이 전해질 정도로 흔한 일이 된 것이 현실이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사람들! 고령층과 함께 1인 가구의 증가로 고독사는 앞으로도 더욱 심각해질 전망! 나의 부모도, 나도 고독사의 대상이 될 수 있는 현실. ‘시사기획 맥’이 고독사를 둘러싼 우리사회의
가족애가 단절된 사회, 방치된 죽음 앞에 우리는 어떻게 ‘사랑’을 복원해낼 것인가?
최은수 기자 / eunsoo@mk.co.kr
<<시사기획 맥>> 17일(토) 밤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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