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가격 거품을 없애고 품질로 경쟁하는 국내 토종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소비자 반응 역시 뜨겁습니다.
계속해서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남과 한양을 잇는 고갯길, 문경새재가 등산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부산의 한 아웃도어 업체가 개최한 트레킹 대회에 전국에서 2천여 명의 등산객이 찾았습니다.
지난 98년 설립 이후 중저가 아웃도어를 표방해 온 이 업체는 저렴한 가격과 품질을 무기로 점차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1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만영 / (주)콜핑 대표이사
- "요즘 등산 캠핑용품이 너무 비싸서 일반인이 쉽게 다가가기 힘든 것 같습니다. 저희는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면서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와 함께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존 브랜드의 절반 가격에 소비자들도 만족해합니다.
▶ 인터뷰 : 등산객
- "다른 브랜드에 비해 저렴하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박수진 / 연기자
- "등산복뿐 아니라 해외 수입 브랜드들이 소위 말하는 이름값이라고 해서 거품이 많이 껴 있는데, 가격도 합리적이고 예쁜 브랜드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또 다른 중저가 브랜드.
지난 2002년, 등산화 제조 전문업체로 출범한 이곳 역시 비싼 홍보비 지출 없이도 저렴한 가격과 품질로 최근 등산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과 직영매장 운영으로 유통비까지 줄였습니다.
▶ 인터뷰 : 변호준 / 칸투칸 도봉산점장
-"저희 브랜드는 광고 마케팅은 하지 않으면서 합리주의라는 모토로 입소문이 많이 퍼지게 되는 거죠."
현장에서의 제품 테스트와 홍보를 위해 최근에는 고양 원더스 야구단 선수들에게 선글라스 등 용품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국내 토종 브랜드들의 활약에 아웃도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상범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