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애완동물 중 두루미가 존재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18일 국립생물자원관 측은 "조선시대 김홍도의 '삼공불환도'라는 그림을 통해 두루미가 집안 뜰에서 애완동물처럼 길러졌다고 추측된다"고 전했습니다.
'삼공불환도' 속에서 두루미 두 마리가 사람과 같은 방향으로 걷는 등 비교적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 이는 현재 멸종위기종인 두루미가 당시 사람들과 어울려 살았음을 방증합니다.
이와 관련해 국립생물자원관 측은 "두루미가 선비의 고고함을 나타내는 동물인 만큼 조선시대 선비들이 두루미를 애완동물로 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야생동물인 두루미를 집안에서 기르기 위해 두루미의 깃털을 잘라 날지 못하게 한 뒤 다시 깃털이 나기까지 최소 몇 년간 두루미를 집 마당에서 길렀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조선시대엔 두루미를 애완동물로 키웠다니… 기품 있다
한편 예로부터 장수, 부부애, 평화 등을 상징해온 두루미는 현재 세계적으로 약 1,600마리 정도 남아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되고 있습니다.
[사진= 연합뉴스]
공혜림 인턴기자(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