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은 늘었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과도한 호객행위를 막고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것도 시급합니다.
이정석 기잡니다.
【 기자 】
관광객을 잡으려고 분주한 손길이 오갑니다.
불쾌한 표정도 짓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관광안내원
- "계속 안 받으면 손 위에 얹거나, 가방에 넣어버리니까 (관광객들이) 그런 부분을 많이 불편해하죠."
말이 안 통하는 택시는 승차를 거부하고, 화물용 콜밴은 바가지요금도 씌웁니다.
외국인들은 언어소통과 안내 표지판 부족, 상품구매 강요, 택시 서비스 등에서 불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관광 홍보를 위한 정부 지원도 부족한 상황.
올해 예산 325조 원 중 관광에 지원한 돈은 0.3%인 9천8백억 원.
1%를 쓰는 관광 선진국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관광산업의 구조적인 개선과 질적인 향상이 절실하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김연경 / 서호주관광청 이사
- "전 세계적인 관광추세는 모험이나 체험관광 위주인데, 우리는 아직 도시나 보는 위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관광객들은) 조금 등급이 낮은 숙박시설이나 특이한 형태, 캠핑 같은 것을 원하니까…."
때마침 세계 최대 관광 전문가 총회가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려 관광 인프라의 질적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인터뷰 : 손병언 / 스콜 세계 총회 조직위원장
- "관광 전문가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상품 개발도 하고 둘러봄으로써 관광목적지로서의 한국이 하나의 선진국이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 스탠딩 : 이정석 / 기자
- "식당이나 택시에서의 바가지요금과 과도한 호객행위, 부족한 관광 인프라까지, 우리나라가 관광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MBN 뉴스 이정석입니다."
영상취재 : 최선명·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