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 씨가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섭니다.
비극적인 사랑을 아름다운 춤으로 표현한다고 하는데요.
보도에 서주영 기잡니다.
【 기자 】
연인들의 격정적인 춤사위와 슬픔 어린 키스까지.
우아한 군무에서도 단연 돋보입니다.
세계 5대 발레단 중 하나인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수석무용수 강수진.
'춘희'로 잘 알려진 '까멜리아 레이디'를 모국 팬들에게 10년 만에 선사합니다.
▶ 인터뷰 : 강수진 / '까멜리아 레이디' 마르그리트 역
- "'춘희' 작품으로 한국에서 전막으로 (공연) 하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 됩니다. 제 생각에."
'까멜리아 레이디'는 순수한 귀족 청년과 아름다운 화류계 여인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이야기.
그녀는 이 작품을 통해 발레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상을 동양인 최초로 수상했습니다.
소녀 같은 감성을 지닌 그녀도 우리 나이로 벌써 마흔다섯.
발레리나로선 은퇴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지만, 아직도 무대에만 서면 열정이 솟구칩니다.
▶ 인터뷰 : 강수진 / '까멜리아 레이디' 마르그리트 역
- "사실은 마흔 전에 은퇴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마흔 넘어가니까 더 재밌더라고요. 다른 때보다…. 은퇴는 당연히 언젠가는 하겠죠. 그런데 지금으로선 오늘 이렇게 열심히 사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요."
한 번도 못 가본 제주도를 남편과 꼭 방문하고 싶다는 강수진.
그녀의 소박한 꿈이 하루빨리 이뤄지길 기대해 봅니다.
MBN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