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 도박 사건으로 파문을 일으킨 조계종이 오늘(7일) 쇄신안을 발표했는데요.
하지만, 당초 기대와는 달리 구체적인 알맹이가 빠졌다는 지적입니다.
이상은 기잡니다.
【 기자 】
▶ 인터뷰 : 자승 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 "자성과 쇄신 불사에 대한 저의 입장과 소신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쇄신안 요점은 자성과 쇄신을 통해 새로 태어나겠다는 것.
이를 위해 조계종은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사찰관리 전문인력 양성, 승풍실추에 대한 엄단 의지를 밝혔습니다.
다시 말해 주요 사찰에 회계전문가를 배치해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본분을 벗어나는 행위에 대해서는 징벌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한편, 이번 쇄신안에 대해선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조계종은 1년 전 자성과 쇄신을 위한 결사 추진본부를 발족시켰는데 이번 쇄신안 역시 구체성이 결여된 두루뭉실한 내용이란 지적입니다.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는 "혁신적인 내용"이라며 높이 평가했지만 '청정성 회복과 정법 구현을 위한 사부대중 연대회의'는 "상당수가 이미 거론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문제가 된 도박 사태는 구체적 언급을 미뤘습니다.
▶ 인터뷰 : 지현스님 / 조계종 총무부장
- "(도박 사태는) 검찰의 징계에 따라서 종단에서도 징계절차를 밟을 생각입니다."
룸살롱 추문에 휩싸였던 자승 총무원장도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자승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 "남은 임기 동안 종단 쇄신을 위해 물러섬 없이 정진해 나가겠습니다. "
다만, 신도들은 쇄신안 발표를 계기로 불교계가 거듭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김만석 / 서울 옥수동
- "마무리된다고 봐야죠. 우리 불자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길 바랍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 coool@mbn.co.kr ]
영상취재: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