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맞고 방치되는 아동이 늘고 있다는 소식, MBN에서 전해드렸는데요.
이렇게 어릴 때 상처받은 아이들은 커서도 지독한 우울증에 시달린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0대 김 모 씨는 문득 문득 감당할 수 없는 무력감에 사로잡힙니다.
▶ 인터뷰 : 우울증 환자
- "이유없이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져요. 의욕도 없어지고. 굉장이 내가 하찮은 존재같이 느껴질 때가 많거든요. "
이유는 어릴 적 상처에 있었습니다.
부모님의 이혼과 그로 인한 방치는 어린 김 씨가 감당하기 벅찼습니다.
▶ 인터뷰 : 우울증 환자
- "남들만큼 돌봄을 많이 못받았다…. 외로움이 크죠. 외로움이 크고 애정결핍도 있었을 것이고…. "
김 씨처럼 어릴 때 정신적 충격을 받으면 성인이 되고나서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의 손상된 뇌신경을 치료해주는 '뇌유래 신경영양인자', BDNF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전홍진 / 삼성서울병원 교수
- "어린시절에 충격을 경험한 사람들이 신경을 회복시켜주는 물질을 세포 내에서 밖으로 꺼내서 이용하는 경로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이번 연구로 트라우마로 인한 우울증 같은 난치성 우울증 치료 연구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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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