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한 장의 사진이 백 마디 말을 대신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세계를 누비면서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 프랑스 사진작가의 작품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해완 기자입니다.
【 기자 】
베트남 반전시위에 참여한 여성이 군인에게 다가가 평화의 상징인 꽃을 들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한 소년은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연필 대신 권총을 잡았습니다.
프랑스 사진작가 마크 리부는 반세기 동안 남들이 가려 하지 않았던 곳을 찾아 목격담을 전했습니다.
▶ 스탠딩 : 이해완 / 기자
- "작가는 이 한 장의 사진을 찍으려고 두 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자신의 목숨을 걸었습니다."
대표작인 '에펠탑의 페인트공'은 그의 열정과 사진에 대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섬세한 목격담은 역사의 순간을 큰 울림으로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김범수 / 코바나컨텐츠 상무
- "역사적인 중요한 현장과 사건을 직접적으로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은유적으로 상징했기 때문에 한국인 정서와 일맥상통합니다."
올해 여든아홉인 작가는 건강상의 이유로 한국팬을 만나지못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숭고한 노력은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아 가슴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김경진 / 서울 강남구 논현동
- "사진이 다른 어떠한 것보다도 다른 차원에서 깊고 높다는 생각이 들게 됐어요. 특히 이번 마크 리부 전을 보면서요."
시대를 관통했던 감성 사진작가 마크 리부.
그가 찍는 최고의 사진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취재: 이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