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승려 도박 사건이 사회적인 큰 파문을 일으켰는데요.
조계종에서는 오는 7일 대대적인 쇄신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어떤 내용이 담길지 이상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쇄신안 내용으로는 먼저 승려들의 유흥업소 출입 금지가 예상됩니다.
그릇된 행동을 했다는 비판 여론에 따라 술과 도박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유흥업소 출입을 막겠다는 뜻입니다.
이권과 관련된 사찰 경영을 신도들에게 위탁하겠다는 계획도 있습니다.
도박도 결국 돈과 관련된 것인데, 승려가 돈과 얽히는 불미스런 상황을 미리 방지하자는 취지입니다.
마지막은 계파 해체.
도박 사건을 통해 탐욕으로 얼룩졌다는 비판을 받은 조계종은 내부 권력세력인 계파를 해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구에서는 수행에 전념하는 조계종수좌회 승려들이 모여 쇄신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속세에 아내를 둔 은처승 등을 묵인할 수 없고, 세속에 찌든 삶을 반성하자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법선스님 / 조계종 소속 승려
- "도박이라든가 음주문화라든가 여타의 불미스러운 문화들을 배척하고 수행자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자는 취지로 쇄신안을 강하게 내놓을 것 같습니다."
이와 함께 자승 총무원장의 사퇴 여부를 포함한 거취 표명도 예상됩니다.
조계종은 또 술과 도박 등 속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일부 승려에 대해서는 퇴출 등 강력한 조치도 내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교계가 쇄신안을 계기로 어떤 모습으로 거듭날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cooo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