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가들은 보통 국제 콩쿠르를 통해서 이름을 알리는데요.
지금 보실 한국인 피아니스트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세계적인 연주자가 됐습니다.
이해완 기자입니다.
【 기자 】
연주 속도가 너무 빨라 마치 영상을 2배속 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색다른 재미를 주려고 펼친 연주는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임현정 씨를 스타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음반으로 발표해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베토벤이 생전에 어떠한 심정으로 작곡했는지를 이해하고자 거장이 쓴 편지 3천 페이지를 모두 읽었습니다.
▶ 인터뷰 : 임현정 / 피아니스트
- "베토벤 자신이 직접 쓴 일기장, 아니면 베토벤에게 보내진 편지들, 그리고 자신이 직접 쓴 편지 등 그런 모든 것을 연구해서 저 자신보다 베토벤을 더 잘 아는 듯한 느낌…."
13살에 프랑스 유학 길에 오른 그녀는 파리 국립음악원 최연소 입학과 졸업으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국제 콩쿠르 대신 실력으로 길을 개척해왔고, 동양계 연주자는 로봇처럼 연주만 잘한다는 편견을 깼습니다.
▶ 인터뷰 : 임현정 / 피아니스트
- "음악은 진실이에요. 가장 성스러운 진실. 하지만, 그 진실에 닿기 위해서 갈 수 있는 길은 여러 개예요. 한 가지만 있는 게 아니에요. "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