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전국 2만여 사찰에서는 봉축 법요식이 열렸습니다.
특히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최근 붉어진 도박 파문 등과 관련해 참회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 아침부터 전국의 사찰에는 많은 불자들이 모였습니다.
불공을 드리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마음속에 되새깁니다.
▶ 인터뷰 : 김진영 / 서울시 사당동
- "부처님 말씀을 많이 닮으면서 살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
서울 조계사에선 종정 진제스님과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 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요식이 열렸습니다.
도량을 맑게 하는 28번의 명종 타종을 시작으로 시작된 법요식은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관불 의식과 헌화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자승 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자비에 동참하며 행복과 평화를 이룩하자고 강조하면서 최근 붉어진 도박 파문에 대해 참회했습니다.
▶ 인터뷰 : 자승 스님 / 조계사 총무원장
- "최근 우리 승가는 전혀 승가답지 못한 일로 국민 여러분과 사부대중께 큰 상처를 안겨 드렸습니다. 상처가 깊고 크기에 치료 또한 어렵고 오래 걸릴 것입니다."
법요식에는 쌍용자동차 노조 관계자를 비롯해 용산 참사 유가족 대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등이 초대돼 국민과 함께하는 법회로 마련됐습니다.
또, 천주교와 원불교 등 다른 종교인들도 석가모니의 탄생을 축하하며 부처님의 은덕을 기렸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