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에서 서양문물을 받아들이며 근대 문화를 꽃피웠던 대한제국.
대한제국의 문화와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행사가 서울 정동 일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현장음)
"황제 폐하께서 오늘 행사를 축하해주시기 위해 곧 중명전으로 납실 예정입니다."
군악대 연주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고종황제가 당당히 들어섭니다.
외국사신들은 허리를 굽혀 예의를 표합니다.
문화재청 주최로 서울 정동 중명전에서 열리는 '대한제국으로의 시간여행' 현장입니다.
19세기 말 각국 공사관이 들어서며 근대 문화가 꽃피웠던 정동에 대한제국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대한제국 때 황실도서관으로 지어졌던 이 중명전은 대한제국의 아픈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는 곳입니다."
1905년 을사늑약과 1907년 헤이그 특사 파견이 이루어졌던 역사적 장소 중명전.
이곳에 당시 대한제국의 모습을 전시해놨습니다.
고종황제가 각국에 전달한 친필편지를 비롯해 독립을 위한 고군분투한 대한제국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커피를 좋아했던 고종황제를 기리는 뜻에서 고종카페도 열어 시민들에게 무료 커피를 제공했습니다.
이번 주말까지 이어지는 대한제국으로의 시간여행을 통해 아프지만 소중한 우리의 역사를 알아보는 건 어떨까요.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 coool@mbn.co.kr ]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